의상 제작 과정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디자인을 실현하는 매우 의미 있는 여정이다. 내가 만들어가는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과 이야기를 담아내어 그 자체로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원하는 의상을 의뢰할 때, 소통은 필수적이다. 고객의 비전과 요구를 이해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 최종 결과물의 품질과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꿈꾸는대로 조진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꿈꾸는대로 조진희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저희 상호 ‘꿈꾸는대로’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는 사람들의 꿈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른 하나는 저희 아이가 꿈꾸는 것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꿈꾸는대로는 원단으로 만드는 모든 것을 다루며, 주로 무대의상과 업사이클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상 제작 및 창업 관련 강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창신솔루션센터가 주관한 ‘패션 시제품 수익화 과정’에서 강사로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의뢰인이 원하는 의상이나 제품을 만들기 위해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작업합니다. 의뢰인이 구체적인 이미지를 제시하거나, 꿈꾸는대로에서 제안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수정 과정을 거쳐 최종 제품을 제작합니다. 이러한 소통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 저희의 특징입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의상을 받아보신 고객님들로부터 "만족스럽다"라는 피드백을 받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제가 만든 의상으로 데뷔한 인디밴드의 가수나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초등학생의 무대의상, 중학교 졸업식에서 가장 빛나고 싶다는 따님을 위해 의뢰해 주신 어머니의 사례가 기억에 남습니다. 또, 예술 학교에 다니는 따님을 위해 매년 의상을 의뢰해 주셨던 어머니, 퍼레이드 팀 및 고성 공룡엑스포 메인 무대 의상 제작, 제주 합창단원의 의상 제작 등 수많은 순간들이 제 마음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제 작업이 사람들의 꿈과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에 큰 의미를 느끼며, 특히 어머니가 아이의 의상을 의뢰해 주실 때는 그 마음을 헤아려 더욱 정성을 다해 제작하게 됩니다.

▲ 꿈꾸는대로 제작 의상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직원 고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제 일은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에 채용이 어렵지만,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 유연한 근무 기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엄마, 주부, 일하는 사람으로서 여성들의 고충이 더욱 보이게 되더라고요. 이는 경제적 자립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기후 위기와 관련된 활동을 확장하고 싶습니다. 의상을 제작하며 환경에 대한 부채감을 느껴왔고, 취미로 해왔던 업사이클 작업이 문화체육부 공모전에 선정되면서 작가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023년에는 ‘데님업사이클’ 주제로 진주와 광화문에서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며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저의 업사이클 활동에 함께할 사람들을 조직하고,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여성 일자리 창출과 사회 문제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