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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애니멍’ 정윤수 대표 "미용 목적뿐만 아니라 강아지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김준혁 | 기사입력 2024/05/28 [10:19]

경기 수원시 ‘애니멍’ 정윤수 대표 "미용 목적뿐만 아니라 강아지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김준혁 | 입력 : 2024/05/28 [10:19]

 

반려견 미용이라고 하면, 흔히 종 특유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받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반려견 미용은 단순한 외모 관리뿐만 아니라, 반려견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도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정기적인 목욕과 털 손질은 반려견의 피부와 털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는 피부병이나 기생충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귀 청소, 발톱 깎기 등도 중요한데, 이를 통해 감염을 예방하고 반려견의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반려견의 털이 엉키거나 더러워지면 피부에 통풍이 잘되지 않아 피부병이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정기적인 미용은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긴 털이 눈을 가리거나 발바닥에 엉키면 반려견이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미용을 통해 털을 다듬으면 반려견이 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 미용 과정에서 반려견의 몸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 혹이나 상처, 기생충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도 있는데, 이는 빠른 치료와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정기적인 미용을 통해 반려견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수원시 애니멍정윤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경기 수원시 ‘애니멍’ 정윤수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릴 적부터 항상 반려견과 자랐습니다. 제가 나이를 먹어가는 만큼 저희 집 반려견들도 나이를 먹어가기 시작했죠 그런데 어느 날 잘 다니던 미용실에서 저희 강아지가 나이를 너무 많이 먹어 노령견이라는 이유로 미용을 거부 당했습니다. 처음에는 나이가 먹어서 그럴 수 있지.’, ‘장시간 서 있기 힘드니깐.’ 했는데, 그렇게 12년이 지나기 시작하니 저희 강아지가 나이가 들수록 더 미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희 강아지는 털이 계속 자라는 장모종 말티즈와 시츄였거든요. 나이가 들어 걷는 게 힘들어, 발바닥도 더 밀어줘야 하고 눈앞 털도 정리가 필요했습니다. , 이가 많이 빠져, 먹을 때 입 주변 털에 음식물이 많이 묻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미용을 해주는 미용실이 없더라고요. 나이가 들어서 너무 위험하다고만 하더라고요.

 

이 아이들이 어릴 적에는, 반려견 미용이 예쁘게 꾸며준다는 의미가 더 컸다면, 나이가 들면서는 생존과도 연결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배워서 해주자 했던 게, 주변에 저와 같은 분들을 한 분, 두 분 만나다 보니, 이렇게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매장은 강아지 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강아지 1:1 맞춤 케어를 해드립니다. 미용, 스파, 목욕 서비스와 더불어 동물 의료기기로 등록된 근적외선 치료기를 도입하여 슬개골 탈구, 디스크, 피부병 등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애니멍은 반려견들이 미용 시간에 쫓겨 급하게 미용하지 않도록, 하루에 3~4마리의 아이들만 미용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미용실보다 예약 시간을 길게 잡다 보니, 아이들이 미용을 하다가 조금 힘들어하면 같이 놀기도 하고 간식도 먹으며, 편히 미용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최근에 13살인 요크셔테리어 보호자분이 저희 미용실에 상담을 오셨습니다. 강아지 발톱이 심각할 정도로 길더라고요. 다른 미용실을 다녔었는데, 주기적으로 강아지 발톱을 못 잘라 주다 보니, 발톱이 많이 길어진 상황이었습니다. 타 미용실에서는, 강아지 발톱에 있는 혈관 때문에 발톱을 짧게 잘라 줄 수 없다고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 눈에는, 긴 발톱들 때문에 강아지의 보행이 너무 어려워 보였습니다. 노령견의 경우, 발톱의 혈관이 비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부분을 잘 모르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앞에서부터 조금씩 혈관의 위치 여부를 확인하며 잘라보니, 역시나 혈관이 거의 말라 있어서 피가 나지 않고 짧게 자를 수 있었습니다. 미용이 끝난 후 주인분이 너무 감사하다고, 이렇게 자를 수 있는지 몰랐다고 하시더라고요. 강아지도 돌아가는데, 발톱 때문에 불편해하지 않고, 신나게 걸어가는 모습에 너무 뿌듯했습니다.

 

 

▲ ‘애니멍’ 미용 후 모습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요즘 인터넷이나 유튜브 등을 보다 보면, 반려견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원데이 클래스를 개설하여,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에게 제대로 빗질해 주는 방법, 목욕 방법 등 강아지와 함께 생활하는데 필요한 상식과 정보 등을 알아보는 수업을 개설하고 싶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우리 사랑스러운 반려견들도 고령화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보통 강아지가 8살이 넘으면 노령견이라고 하는데, 요즘은 8살 넘은 강아지들이 너무 많죠. 그리고 옷을 입고 다니는 강아지들도 많이 생겨서, 옷을 안 입히는 게 조금 어색할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반려견의 꾸미는 트렌드가 바뀌는 것처럼 강아지 미용 방법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노령견들은 예쁘게 꾸미는 미용보다는 삶의 질은 향상시키는 미용에 집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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