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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쌍문동 ‘여움케이크’ 김혜연 대표 "예쁘고 좋은 것들 많이 보시길 바라는 마음도 같이 담아"

김창유 | 기사입력 2024/05/14 [13:39]

도봉구 쌍문동 ‘여움케이크’ 김혜연 대표 "예쁘고 좋은 것들 많이 보시길 바라는 마음도 같이 담아"

김창유 | 입력 : 2024/05/14 [13:39]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속담이 있다. 여기에 딱 들어맞는 것이 있다. 바로, 맛있는 떡으로 만든, 예쁘게 꽃 장식이 된 케이크이다. 불과 십여 년 전까지 케이크에 밀려 잊히는 듯했던 한국 전통 디저트인 떡이, 트렌드와 결합된 모습으로 다시 대중들에게 사랑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도봉구 쌍문동 여움케이크’ 김혜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도봉구 쌍문동 ‘여움케이크’ 김혜연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취미로 시작했던 케이크 만드는 일이 이제는 제 평생 직업이 되었습니다. 저의 20대는 그야말로 질풍노도의 시기였는데요. 공대를 졸업했지만 전공과는 무관한 분야로 취업 준비를 했고, 대기업, 스타트업, 공기관 등을 거쳐 본 프로 이직러였습니다. 마지막 퇴사를 할 때는, 남들 다 힘든 것 참고 이겨내서 잘 다니는 회사를 나는 왜 이렇게 자꾸 그만두는 걸까 하며 스스로를 마구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긴 방황 끝에, 자책보다는 에게 집중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생각했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해야만 가장 행복하고 잘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여 끝내 찾은 답이 케이크 공방 창업이었습니다.

 

밤샘 작업을 하고, 새벽 출근을 해도, 손목이 끊어질 것 같이 아파도, 힘들긴커녕 오히려 더 하고 싶고, 더 잘 해내고 싶은 일은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그 노력을 알아주는 것처럼, 케이크를 받아보신 분들께서 따뜻한 장문의 후기를 보내주시거나 또다시 찾아주시는데, 정말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며 매일 일하고 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여움케이크앙금 플라워 떡케이크전문 1인 공방입니다.

백설기로 만든 케이크 시트 위에 앙금으로 꽃을 만들어 올린 케이크인데요. 주로 부모님 생신이나 가족 행사, 상견례, 개업식, 회사 이벤트 등 특별한 기념일에 어울리는 디자인 케이크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주로 케이크 판매 위주이지만, 공방인 만큼 직접 만들어보고 배울 수 있는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는 3년째 케이크만 전문으로 제작하는 공방입니다.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추구합니다.

 

플라워 케이크는 색감과 꽃의 완성도, 꽃의 배치에 따라서 정말 퀄리티 차이가 많이 나는 케이크입니다. 따라서 비슷한 가격이라면 꽃 한 송이라도 더 퀄리티 있게, 최대한 고급스러운 색감으로, 잔꽃 하나라도 더 올려드리자는 마음으로 케이크를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앙금 플라워를 이미 경험해 보신 고객님들 중에, ‘이 정도까지는 기대 안 했는데, 기대 이상이다라고 후기를 남겨주실 때 가장 뿌듯합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고객님들이 만족해하면서 케이크를 들고나가시는 모든 순간이 다 보람되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어떤 한 고객님이 계십니다. 어머님이 많이 아프셔서 이번 생신에 꼭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 드리고 싶다고, 정말 예쁘고 맛있는 케이크를 부탁하셨습니다. 상담 내내 따님분의 그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고, 그때 정말 정성껏 열심히 만들어드렸던 것 같아요. 내가 만든 케이크를 드시면서 가족분들과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면서요.

 

예약이 완료되면 고객님들께 항상 드리는 말씀이, ‘소중한 날 믿고 맡겨주신 만큼 예쁘고 맛있게 잘 만들어 드리겠다인데요. ‘저희를 찾아주시는 날이, 정말 고객님 한 분 한 분에게는 소중하고 특별한 날이구나! 그날을 더욱더 행복하게, 빛나게 해드려야겠다라는 사명감 같은 게 생긴 계기였습니다.

 

그래서 매주 좋은 선물이 되었다는 후기 말씀을 전해 듣는 마감 시간이 제일 행복하고 뿌듯한 시간입니다.

  

▲ ‘여움케이크’ 플라워 케이크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오픈하고 지난 3년간은 오로지 완성도 있는 케이크 제작을 위해 집중했던 시간이었고, 올해부터는 좀 더 확장해나가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케이크뿐만 아니라 선물하기 좋은 디저트를 준비 중에 있는데요, ‘여움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도 플라워 케이크처럼 충분히 예쁘고 맛있는 여움만의 디저트를 잘 준비해서 선보이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 원데이만 진행하던 클래스도 이제 여움만의 커리큘럼을 만들어서 정규반, 창업반도 운영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케이크만 봐도 이거 여움케이크 거네할 수 있을 정도로, 저희만의 독보적인 디자인을 갖게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무뚝뚝한 고객님들도, 기분이 별로 안 좋은 채 들어오신 고객님들도, 화사한 플라워 케이크를 보시면 금세 옅은 미소를 지으시는데요. 혹시 힘들고 지친 분들이 계시다면, 예쁘고 좋은 것만 많이 많이 보시면서 늘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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