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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메이화실 박수희 대표 “모두가 편안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곳”

이원재 | 기사입력 2024/06/10 [16:47]

경기 파주시 메이화실 박수희 대표 “모두가 편안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곳”

이원재 | 입력 : 2024/06/10 [16:47]

 

사람들이 미술을 배우려고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창의성과 예술적인 감각을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사람들은 스트레스 해소와 휴식을 위해, 어떤 사람들은 예술 작품을 제작하고 전시하기 위해 미술을 배우려고 한다.

 

미술을 배움으로써 다양한 것을 얻을 수 있다. 창의성과 상상력을 향상시키고, 감정과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며,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고, 집중력과 관찰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미술을 통해 자신의 자아를 발견하고, 자아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며, 예술적인 감각과 미적 감각을 발전시킬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메이화실 박수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모두가 편안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곳이자 저 또한 그림과 가까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예고, 예대를 나와 작가 활동을 병행하며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마쳤고, 이후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디자이너로 있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작가 활동을 하던 시절 꽤 많은 팬분들이 응원을 해주셨고, 그 시기의 저 또한 꽤 행복했기에 마침표를 찍는 데까지 몇 년이 걸렸던 거 같습니다. 당시 프리랜서로 유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기업 디자이너로 들어갔지만, 미술이라는 예술 영역에 대한 갈증을 늘 가지고 있었고 퇴근 후 저를 위해 그림 그리는 시간을 많이 찾았던 거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림이라는 존재가 저에겐 일상 그 자체였다 보니 점점 그림과 멀어지는 일상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습니다. 이후 슬럼프로 휴식기가 있었고, 저와 사람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그림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취미 미술 공방으로 수강생님들 모두가 목적이 다르지만, 그림을 즐기고 싶어 오는 공통점이 있는 분들입니다. 이것은 필수적인 요소가 아닌 선택적인 취미입니다저는 어찌 보면 공간과 재료를 제공해 드리며,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피드백을 주는 같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 메이화실 작품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두 가지로 나누자면 공간과 1:1 커리큘럼입니다. 저는 공간이 주는 힘이 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림과 같은 취미를 즐기실 때 그 시간만큼은 집중이 잘 되고, 즐거우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일층에 층고가 높고, 문을 열면 바람이 잘 들어오는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1:1 커리큘럼은 아무래도 입시미술같이 모두가 같은 목적으로 오는 곳이 아니다 보니 방문해 주시는 분들마다의 계기나, 스토리를 듣고 취향에 맞추어 수업 방향을 잡아드리는 편입니다. 작가를 준비하시는 분, 미대를 다니면서 기초를 잡고 싶은 학생, 일 외적인 취미를 찾고 싶으신 분, 태교, 지인에게 그림 선물을 하고 싶은 사람, 집에 걸고 싶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 등 정말 다양한 이유로 찾아와주십니다. 물론 매 수업마다 수강생님들 각각의 수업을 준비하고, 어떤 방향으로 장점을 끌어올려 드릴지, 재료가 잘 맞으시는지, 실력이 늘고 계시는지 혼자 고민하고 계획을 짜는 시간이 정말 힘들 때도 있지만 보람을 더 느낍니다.

 

첫 수업은 재료 설명과 기본적인 그리는 방법을 알려 드리지만, 저의 개입을 최소한으로 해서 그리시는 걸 지켜보는 편입니다. 수강생들마다 전공자가 아니어도 개개인의 성향,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그걸 캐치해서 방향을 잡아드립니다그림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제가 방법을 정의 내리기보단 피드백 형식으로 작품을 완성까지 끌고 갑니다. 물론 기초적인 명암, 형태, 시점과 기법, 재료의 활용은 알려드리지만, 그 외적인 요소는 제가 해드리지 않는 편입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메이화실을 알게 되고 그날만 기다리신다며 멀리서 와주시는 분들의 말씀과 아이가 그림에 소질이 없다고 느끼셔서 보내셨는데 아이의 그림을 보시고 놀라며 너무 기뻐해 주실 때의 웃음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도 감사함과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 외에도 작가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오가다 들리셔서 반가워하시며 그림에 대한 공감대 하나로 담소를 나눌 때도 있고, 그림을 쭉 보고 가도 되냐며 미술 전시장처럼 감상하고 가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럴 때 예술이 어렵지 않게 다가올 수 있음에, 그런 공간이 조금이나마 된 거 같아 기쁨을 느낍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당장에는 계속 메이화실을 가꾸어 나가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매년 미술 관련하여 전시나 행사도 진행하고 싶습니다. 그림을 접할 수 있는 곳이 미술학원, 전시장만이 아닌 이렇게 오고 가다가 마주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 개념이 자리 잡힐 수 있게 꾸준히 노력할 생각입니다.

 

 

▲ 메이화실 외부 내부 전경 및 수업모습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예술이 어렵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일기장에 작은 문장을 끄적이듯이 그림도 그렇게 내가 언제든 표현할 수 있는 존재였으면 좋겠습니다. 대단한 지식과 전문적 용어를 알아야만 그림을 알 수 있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은 제일 먼저 1차로 시각적 이미지로 마주하게 되는 만큼 단순하게 그림을 보았을 때도 멋지다라고 느끼고 뱉을 수 있다면 그걸로 저는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저도 요리와 음악은 전문적으로 모르지만 제가 좋아하는 요리와 자주 듣는 곡은 알고 있듯이 그림도 하나의 취향에서부터 녹여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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