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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레아스톡샵’ 신선화 대표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는 공간으로"

송재구 | 기사입력 2024/06/05 [14:42]

서울 마포구 ‘레아스톡샵’ 신선화 대표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는 공간으로"

송재구 | 입력 : 2024/06/05 [14:42]

 

현대 사회의 빠른 속도의 변화와 디지털화가 진행됨에 따라, 사람들은 오히려, 점점 더 인간적인 연결을 갈망하게 된다. 곳곳에 즐비한 카페들이 이런 갈증을 해소해 주는 역할도 하기에, 카페의 인기는 한국에서 식을 줄 모른다.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진한 대화, 혹은 소소한 이야깃거리를 주고받으며, 사람들은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고,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단순한 사업자가 아니라, 이웃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동네의 일원으로서, 방문객들이 다시 찾고 싶어 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카페 대표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마포구 레아스톡샵신선화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서울 마포구 ‘레아스톡샵’ 신선화 대표    

 

 

Q. 레아스톡샵을 창업하시게된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시작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자.’였습니다. ‘내가 좋아하면서 잘하는 일이 무엇일까?’를 늘 고민하다가, 여러 번의 전환점 중에 환상으로만 가지고 있던 꿈같은 일을 시작해 보자는 마음으로 작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여름, 동네 구석에 7평도 안 되는 작은 카페에서 우리 동네 작은 카페, 수다방, 동네 친구 다락방에 잠시 놀러 간 코지(cozy; 편안한, 안락한)한 공간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2배 이상의 공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커피 한 잔의 힘이 대단하다는 걸 알았고, 그 차 마시는 시간이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게 아니라 대화를 하고 함께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톡샵이라는 이름으로 작게 레아(Leah)’만의 공간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Q. 레아스톡샵은 어떤 곳 인가요?

 

A. 비알코올 음료를 만들고 서비스합니다.

음료 한 잔의 이유보다, 그 한 잔을 위한 시간과 쉬는 시간을 가질 이유에 더한 만족을 드리고자 노력합니다. 잠시라도 잘 쉬었다는 기분으로, 기분 좋게 나가시는 손님들을 보면 함께 기분이 좋아집니다.

 

 

Q. 레아스톡샵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동네에서 하는 비즈니스이기에 동네 분들의 재방문율이 그 가게의 매력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레아스톡샵은 8년 넘게 운영해 오는 동안 재방문율이 75%가 넘는, 단골손님들이 탄탄하게 잡혀 있는 곳입니다.

 

레아스톡샵은 매일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는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 ‘레아스톡샵’ 내부 전경    

 

 

Q. 앞으로 레아스톡샵을 어떻게 운영 할 계획 이신가요?

 

A. 궁극적인 목표는 잘 먹고 잘 사는 것이겠지만, 할 수 있다면, 카페 안에서 배움과 휴식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아이의 학원을 보내두고 커피 마시며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요즘 트렌드에 맞게 내 아이가 하는 학습은 어떤 것인지 부모도 함께 학습을 할 수 있는 아카데미 역할도 할 수 있는 카페를 하고 싶습니다.

 

 

Q. 자유롭게 전할 말

 

A. 간혹 이런 질문들을 하십니다. “아이들을 키우고 육아를 하며 자영업을 하고, 잦은 출장의 남편과 조부모의 도움 없이 어떻게 다 해내냐?”고요. 그러면서 대단하다 해주십니다.

제가 뭐가 더 뛰어나고 대단해서가 아니라, 포기하지 말고 해보시라 전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매일매일이 너무 고되고 힘든 날들의 연속이지만, 그 안에서 더한 기쁨과 성취감, 그리고 행복도 찾을 수 있다고요. 겁쟁이 쫄보인 저도 하는 일이라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인의 전공에 연연하지 말고, 내가 공부한 것, 내가 많이 알고 있는 것들은 그대로 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을 구분하여 다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에는 때와 알맞은 장소가 있듯, 내가 있는 지금의 장소에서 지금 최선을 다한다면, 어느 순간, 진정한 나로서 살아가는 기쁨에 힘든 일도 견딜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엄마들 힘내세요!! 워킹맘들, 우리 조금만 울고 더 힘 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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