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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강서구 봄피아노 음악교습소 곽은정 원장 "음악의 순기능"

이원재 | 기사입력 2024/03/14 [12:28]

서울특별시 강서구 봄피아노 음악교습소 곽은정 원장 "음악의 순기능"

이원재 | 입력 : 2024/03/14 [12:28]

음악 교육의 중요성 중 중요한 측면 중 하나는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심지어 신체적 영역까지 포함하여 어린이의 발달에 전체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음악 교육은 기억력, 주의력, 공간적 추론 능력 향상과 같은 수많은 인지적 이점과 관련이 있고, 더욱이 음악 교육은 감정 표현과 조절을 촉진한다. 음악을 통해 아이들은 다양한 감정을 탐구하고 전달할 수 있으며, 자기 표현을 위한 건강한 배출구를 제공한다.

 

전반적으로 음악 교육은 아이들의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신체적 발달을 촉진하는 균형잡힌 교육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학생들에게 음악의 영역을 훨씬 넘어서는 귀중한 기술과 경험을 제공하여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전반적인 학문적, 개인적 성공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특별시 강서구에 위치한 봄피아노 음악교습소의 곽은정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귀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스마트폰을 통해 게임이나 영상물들을 접하며 보다 자극적인 것을 탐닉하고, 무한 경쟁 속 성과에만 집중한 나머지 사람다운 따뜻함과 표정을 잃으며 난폭해진 아이들을 보면서 피아노를 테크닉적으로만 접근하여 기계적인 연주를 통한 성취에만 집중하던 저의 20대가 생각났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서 음악을 좀 더 깊이 있게 연주하고 이해하기 위해서 정말로 필요한 것은 기계적인 숙련도가 아닌 뮤지션쉽임을 깨달았고, 이 과정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정화시켜 주며, 인성을 함양시켜 주는 음악의 순기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저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차갑게 얼어붙은 아이들의 심연에 생명이 움트는 봄이 찾아올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책임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가 가진 재능을 통해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이바지하고 싶었습니다.

  

▲ 봄피아노 음악교습소 곽은정 원장    

 

 

Q. 귀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의 교육 프로그램 중심에는 피아노가 있습니다. 원장의 전공 분야인 클래식 과정뿐 아니라 추가적인 배움과 다양하고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실용 음악 및 교회 음악 분야의 피아노 연주를 지도하고 있고, 우쿨렐레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여 검증된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리코더와 동요 같이 아이들이 실제 학교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악 수업을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진행하되, 전문성을 잃지 않도록 계속 연구하며 가르침으로 아이들의 학교에서의 음악 생활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고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 귀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는 우리 아이들의 지평이 넓어져서 자유롭게 세계를 휘젓고 다니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이 바람이 바람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가 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저 자신부터 끊임없이 배우고, 그 배움을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의 대표적인 것이 RCM 커리큘럼의 도입입니다.

 

RCM 커리큘럼은 140년 전통의 캐나다 커리큘럼으로 뮤지션쉽, 즉 음악성을 키우기에 최적화된 검증된 커리큘럼입니다. 우리나라의 일반적 음악 교육이 악기 연주 기술을 익히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과는 달리 RCM 커리큘럼은 음악을 전반적으로 이해하여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에 집중합니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보다 체계적인 음악 교육이 가능하고 레벨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캐나다 대부분의 주(미국 일부 주 포함)에서 학교 수업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교육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영어에 친근해질 수 있기 때문에 기초 과정인 바이엘을 마무리한 친구 중 삶의 지평을 넓히길 원하는 친구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RCM 커리큘럼을 제대로 이해하고 가르치기 위해 캐나다 현지 강사들로부터 코칭 수업을 받고, RCM 레벨 테스트를 직접 받는 등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Q. 귀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10여 년 전, 고등학생으로 처음 만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학교에서 지독한 따돌림을 받고, 가정에서도 사랑에 목말라 있었던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의 표정은 항상 어두웠고, 말에는 가시가 돋쳐 있었습니다. 서로에게 쉽지는 않은 수업이었지만, 인간과 인간으로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음악의 테크닉이 아닌 음악 자체를 나누며 그 친구는 위로를 받고 하루하루를 견뎌 낼 힘을 얻었습니다. 음악과 음악을 통해 맺어진 새로운 관계 속에 주어진 위로가 있기에 그 친구는 음악을 전공할 것이 아님에도 고3 기간에도 계속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계속해서 공부의 끈을 놓지 않고 원하는 학교에도 진학하고, 대학교에서도 계속 음악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러고는 스승의 날에 찾아와 제게 감사 인사를 주었을 때, 그때 잘못 살지 않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저희 봄피아노의 설립 취지는 뮤지션쉽을 통한 음악적 순기능의 극대화입니다. 이 취지를 성취하기 위한 실제적인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이 RCM 커리큘럼이기 때문에, RCM 커리큘럼이 우리 봄피아노에 성공적으로 도입되고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적용되어서 보다 많은 친구들에게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지극히 이성적인 배움을 중심으로 하는 MIT 공대에서도 음악 수업이 상당히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이성과 감성. 어찌 보면 대척점에 있어서 서로에게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이 두 가지가 사실은 서로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인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4차 산업 사회로 표현되는 미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인 창의성에 기반한 문제 해결 능력이 음악 수업을 통해 향상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과는 반대로 국영수 위주의 입시 교육 틀 안에서 음악 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사라지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균형은 매우 중요합니다. 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균형 있는 교육을 통해 편안함에 이를 수 있도록 음악 교육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어렵고 힘든 하루하루지만 좋은 음악 들으며 힘내셔서 어려움을 잘 극복하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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