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는 단순한 손작업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반복과 창의성의 경계를 허물며, 우리의 일상에 색다른 미학을 선사하는 예술이다. 뜨개는 반복적인 작업의 연속성을 통해 명상적 상태에 이르게 하고, 동시에 그 반복 속에서 창의적 표현을 실현할 수 있는 독특한 방식이다.

뜨개는 손끝에서 느껴지는 실의 감촉과 반복적인 바늘의 움직임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제공해 준다. 이 과정은 명상과 유사한 효과를 발휘한다. 실을 하나하나 엮어 나가는 과정에서 마음이 가라앉고,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내면의 안정감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반복적인 작업 속에서도 창의성은 결코 사그라들지 않는다. 뜨개는 기술적인 숙련도가 쌓일수록 더 복잡하고 독창적인 패턴과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과 바늘을 활용해 색상과 형태를 자유자재로 변형하며, 나만의 독특한 작품을 창조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숙련도를 넘어, 개인의 창의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뜨개는 혼자 하는 작업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사람들 간의 소통과 연결을 강화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함께 뜨개 모임을 갖거나 지역 커뮤니티 봉사 활동 등을 통해, 뜨개가 사람들 사이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작업을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과 색상을 선택하고, 이를 구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될 수도 있다. 뜨개는 내면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는 동시에, 개인적인 성취감을 준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마포구 서교동 [아미애니츠] 이신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마포구 서교동 [아미애니츠]  공간(좌), 온라인 뜨개샵 [아미애니트](우)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뜨개 도구와 도안 등을 판매하는 아미애니트를 운영하며 뜨개 강사로 활동하던 중, 저와 잘 맞는 분들과 함께하는 공간에서 뜨개 수업을 진행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 공간은 단순히 뜨개 공부를 하는 장소가 아니라, 뜨개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모여 서로의 열정을 나누고, 함께 배워가는 아지트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뜨개 재료를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각자의 취향에 맞는 실과 바늘을 사용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이곳에서는 각자가 준비한 재료를 활용할 수 있고, 보다 깊이 있는 뜨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마음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아미애니츠에서는 보그니팅 교육 과정을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그니팅 교육 과정은 일본의 권위 있는 출판사인 일본 보그사(Nihon Vogue Sha/日本ヴォーグ社)에서 개발한 일본수예보그협회(JHIA)의 핸드니트 분야 자격증 과정입니다.

이 교육 과정은 핸드 니트 대바늘과 코바늘을 대상으로 하며, 입문, 강사, 지도원, 준사범, 사범의 단계로 체계적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각 단계에서는 바늘을 잡는 기본적인 방법부터 시작하여, 치수를 측정하고 직접 제도하여 원하는 디자인을 완성하는 고급 기술까지, 체계적이고 정확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각 단계별 교육을 통해, 모든 수강생이 자신감 있게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저희 아미애니츠는 이와 같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핸드니트 분야에서의 깊이 있는 지식과 기술을 제공하며, 모든 분들이 자신만의 니트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뜨개 여정이 보다 풍요롭고 만족스러운 경험이 되시길 바랍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아미애니츠는 뜨개를 즐기는 모든 분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소재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저희 아미애니츠에는 보그 과정에 적합한 다양한 실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각자의 취향에 맞는 재료를 가지고 오셔도 전혀 무방합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재료를 자유롭게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수업 공간이 필요한 강사님들을 위해 저희는 공간 쉐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간 이름을 'amieknits'라고 따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은 강사님들께서 자신의 수업을 진행하시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며,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동탄 신도시의 수공방에서 활동 중인 김혜경 선생님께서 서울에서 수업을 원하시는 학생들을 위해 아미애니츠에서 보그 수업을 강의하고 계십니다. 덕분에 김혜경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싶었던 많은 수강생들이 아미애니츠에서 직접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저희 공간이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좋은 예입니다.

▲ [아미애니츠] 내부 모습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취미를 새롭게 시작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뜨개를 처음 배우러 오신 분들이 계십니다. 그중 바늘을 처음 만져보신다고 하셨던 두 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보그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신 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마음에 보그 입문 대바늘 과정을 시작하게 되셨습니다.

처음에는 뜨개가 낯설어 어려움을 겪으셨지만, 하나하나 정확하게 배우는 과정에서 큰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하셨습니다. 저와 함께 꾸준히 수업을 진행하면서, 점점 자신감을 얻으시고 뜨개를 통한 만족감도 더욱 커지셨습니다.

이제는 뜨개 하는 시간이 가장 큰 힐링의 시간이라고 말씀하시며, 뜨개를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기쁨을 느끼고 계십니다. 이러한 변화를 보면서 저 역시 큰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있으며, 뜨개를 통해 삶의 작은 행복을 느끼시는 모습을 보며 저의 일에 대한 열정이 더욱 커집니다.

저희 아미애니츠는 앞으로도 이러한 소중한 순간들을 계속해서 만들어 가며, 모든 분들이 뜨개를 통해 자신만의 즐거운 시간을 찾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아미애니트는 앞으로 뜨개 애호가분들을 위해 보다 편리한 뜨개 제품을 개발하고, 저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담긴 작품들을 선보이려 합니다. 도안 작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함께 뜨개를 즐기고 창작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아미애니츠는 제대로 배우고 싶은 니터들과 수업 공간이 필요한 강사님들과 함께, 즐거운 뜨개 수업의 공간으로 계속해서 남기를 희망합니다. 저희는 뜨개를 통해 서로의 열정과 창의성을 나누며, 그 과정에서 유익하고 보람 있는 시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미애니츠는 앞으로도 뜨개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성장하며, 그들의 뜨개 여정을 지원하고 즐거움을 더해가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뜨개 활동에 함께하며, 그 여정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가겠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취미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그 취미가 뜨개라면, 가까운 공방을 찾아가 보세요. 뜨개는 실제로 직접 보고 코칭을 받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뜨개를 배우면서 동시에, 새로운 친구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뜨개 공방에서 함께하는 분들과의 소통은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주며,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더욱 즐거운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 아미애니츠는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뜨개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새롭고 유익한 친구들과의 인연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