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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개포동 [송커피X터무니책방] 구준회, 송선옥 대표 "편안함, 정성 가득한 맛, 그리고 소중한 추억"

류혜경 | 기사입력 2024/08/22 [11:27]

강남구 개포동 [송커피X터무니책방] 구준회, 송선옥 대표 "편안함, 정성 가득한 맛, 그리고 소중한 추억"

류혜경 | 입력 : 2024/08/22 [11:27]

 

한국에서 카페와 치킨 가게는 망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인기가 남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공급도 넘쳐나고, 무수히 많은 다른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이 말처럼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나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상권을 휘어잡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동네 개인 카페는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독특한 분위기나 아이디어로 사랑받는 동네 카페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사랑방 같은 공간으로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거나 다양한 문화 행사로 골목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곳, 또는 카페의 본질인 커피 맛에 신중함과 정성을 기울여 신선하고 건강한 제품으로 이목을 끄는 곳, 누군가의 아지트로 활용되거나 추억을 제공해 주는 곳 등 각기 나름의 매력으로 발길을 이끄는 것이다.

 

누군가와의 만남이나 혼자 여유를 즐길 때 누구나 다 알법한 카페에서 벗어나, 고유한 매력이 있는 동네 카페를 한 번쯤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와 관련하여 서울 강남구 개포동 [송커피X터무니책방] 구준회, 송선옥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강남구 개포동 [송커피X터무니책방] 전경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송커피는 2014년에 오픈해서 지금까지 명목을 이어오는 동네의 작은 가게입니다. 창립 초기부터 지역 사회와의 깊은 연결을 소중히 여긴 저희는, 지금은 송커피X터무니책방이라는 이름으로 커피와 문화를 아우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저희 커피는 매일매일 신선함을 고수합니다. 자체 블렌딩 커피를 통해 매일 아침, 한 잔의 커피가 주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신선한 원두를 직접 볶아내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산지에서 공수한 원두와 저희가 직접 재배하거나 수확한 재료로 만들어지는 디저트는 건강하고 맛있는 선택을 제공합니다.

 

터무니책방 개포점에서는 독창적이고 재기 발랄한 독립 출판물을 중심으로 한 북 큐레이팅을 통해, 독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독립 출판물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독서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공유하는 공간으로서, 방문객들에게 소중한 책과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송커피X터무니책방은 커피와 책을 통해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매일매일 작은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커피 한 잔의 여유와 독서의 즐거움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이곳에서, 우리의 열정과 정성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송커피X터무니책방은 그 위치상 찾아오기 힘들어, 동네 사람들에게 따뜻한 작은 거실처럼 여겨졌던 가게였습니다.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서,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를 나누고, 음식이 남으면 함께 나누며 사소한 부탁을 부담 없이 들어주는 전형적인 동네 이웃이죠.

 

그래서 가게의 손님층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어린 학생부터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단골 고객들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저희가 자부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커피 맛과 디저트에 대한 신중함을 유지해왔다는 점입니다. 10년 동안 변하지 않는 커피의 맛을 위해 매일매일 컨디션에 맞게 원두를 볶아왔고, 디저트는 정성껏 준비하여, 집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최고의 재료와 직접 재배한 신선한 재료들을 사용해왔습니다.

 

이러한 진정성을 알아보신 이웃들은 종종 멀리서 손님을 모시거나 급하게 미팅 장소를 선정할 때 저희 가게를 선택해 주시며,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분들도 많습니다. 건강한 재료를 사용하는 덕분에 대대로 단골이 되는 손님들도 많죠. 특히 여름 시즌에만 판매되는, 장모님이 직접 수확한 곡물과 팥으로 만든 팥빙수는 저희의 자랑거리 중 하나입니다.

 

터무니책방에서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공부하고 친구들과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로컬 창작자들의 집합소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이곳을 자신만의 아지트로 삼고,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다시 찾곤 합니다.

 

저희의 주요 서비스는 변함없는 편안한 공간, 정성 가득한 맛, 그리고 소중한 추억들을 그대로 담아내는 것입니다. 송커피X터무니책방은 커피와 책, 그리고 진정성이 담긴 공간으로, 지역 사회와 함께 소중한 순간들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송커피X터무니책방] 내부 모습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송커피X터무니책방은 이제 단순히 동네의 아늑한 거실을 넘어서, 동네의 마당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최근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지역 사회의 문화적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특별한 순간들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미술, 음악, 문학 등 여러 분야의 창작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골목 문화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책방의 따스한 감성과 송커피의 편안한 분위기는 다양한 예술인들에게 이 공간에서 위로와 영감을 전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23일에는 "142골목 재즈 페스타"라는 이름으로, 저명한 아티스트 김영직, 정수욱 선생님과 함께 재즈 공연을 개최합니다. 이 특별한 행사에서는 피아니스트 남메아리, 기타리스트 백하나, 오정수, 조민형 등 국내외 유명 연주자들의 뛰어난 공연을 송커피X터무니책방의 아늑한 공간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습니다.

 

송커피X터무니책방은 커피와 책, 그리고 다양한 예술 콘텐츠를 통해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매일매일 소중한 문화적 가치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저희 공간에서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함께 나누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단기적으로 디저트 부분을 한층 강화하고자 합니다. 현재 송커피의 안주인인 송선옥 사장이 르꼬르돈 블루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며 새로운 디저트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날이 선선해지면, 그동안 도전해 보지 못했던 창의적이고 맛있는 디저트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저희가 직접 농작한 작물들이 잘 자라고 있어, 이번 겨울에는 건강하고 맛있는 디저트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문화가 넘치는 공간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예술인들을 위한 비영리법인 설립을 준비 중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서 예술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자 합니다. 저희는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문화적 가치가 넘치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송커피X터무니책방은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공간으로 계속해서 여러분과 함께해 나가겠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턱시도보다는 편안한 차림이 더 어울리는 특별하지 않은 공간이지만, 사실 저희에게는 매일 매 순간이 여느 날 보다 특별한 날입니다. 매일 같은, 또 다른 손님을 만나 새로운 이야기와 기억을 쌓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흔한 시그니처 메뉴도 없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공간이 특별한 이유는, 매일 새롭게 준비하는 저희와 같은 작은 가게들이 당신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동네에 있는 작은 가게에 발길을 멈춰 주세요. 뻔한 음료와 디저트일지 몰라도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기쁘게 즐겨주세요. 그러면 그 작은 가게는 내일도 특별한 하루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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