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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 아침고요둥지복지회 장지양 사무국장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류혜경 | 기사입력 2024/08/14 [14:30]

경기 남양주시 아침고요둥지복지회 장지양 사무국장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류혜경 | 입력 : 2024/08/14 [14:30]

 

입양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다양하다. 일부는 입양을 아동에게 새로운 가족과 사랑을 제공하는 중요한 방법으로 긍정적으로 보지만, 다른 이들은 편견이나 우려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의견 속에서 입양가정을 지원하는 기관은 여러 방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기관은 입양에 대한 교육을 통해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입양가정의 부모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제공한다. 또한, 입양가정의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심리적 지원과 상담을 제공하여, 아이들이 안정적이고 사랑스러운 가정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관련하여 아침고요둥지복지회 장지양 사무국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1994년 한상경 이사장님이 헌신적이고 사랑이 넘치는 입양 가정의 모습에 감동하여 입양가정 지원 사업을 시작한 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가정을 필요로 하는 아동들을 위해 입양가정과 위탁가정에 다양한 사후 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기독교적 사랑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내 입양을 장려하고, 입양에 대한 반 편견 교육을 통해 입양을 홍보하며, 입양가정의 정서적, 경제적, 교육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올바른 입양 문화를 선도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원가정에서 이탈한 보호 대상 아동들이 그룹홈과 학대 피해 아동 쉼터 등 대안 가정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실질적인 지원사업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입양가정 지원 및 교육에서는 입양가정을 위해 축하금과 장학금을 지원하며,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취업까지 장려하고 있습니다. 저소득 입양가정에는 매달 양육비와 교육비를 지원하고, 자녀 양육에 관한 교육도 지속적으로 제공합니다.

 

자조 모임 및 심리적 지원 분야에서는 입양가정과 위탁가정을 위한 지역별 자조 모임을 운영하며, 성인 청년 입양인을 위한 모임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체험 교육 캠프를 통해 가족 간의 친밀도를 높이고, 심리검사 및 상담을 제공하여 심리적, 정서적 어려움을 지원합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심리 치료 캠프와 국내외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탁가정 홍보 및 지원에서는 보호 대상 아동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위탁가정의 필요성을 홍보하며, 위탁 부모를 위한 상담과 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위탁 가정에는 축하금을 지원하고 법적인 지원도 병행합니다. 그룹홈 및 자립 준비 청년 지원 분야에서는 그룹홈의 필요성을 알리고 운영 지원자를 모집하여 상담과 지원을 제공합니다. 자립 준비 청년들을 위한 멘토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멘토를 위한 교육도 진행합니다.

 

 

▲ 아침고요둥지복지회 힐링 캠프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입양가정과 위탁가정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회원제로 운영하여 일회성 사업이나 지원이 아니라 하나의 대가족이라는 개념 아래, 가정별 상황과 필요를 파악하여 그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합니다. 가정별 필요에 따라 부모 교육, 심리검사, 개별 상담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는 양육비와 교육비 등 경제적인 지원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를 통해, 입양인과 위탁아동들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자체적인 모임과 활동을 통해 후배 입양인들을 돕고 새로운 입양 부모로 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많은 입양인들이 어린 시절의 상처와 고통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때가 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사례로는 한 입양인이 사춘기를 지나면서 정체성의 혼란과 심리적 문제로 부모와 심각한 갈등을 겪던 상황이 있었습니다. 부모의 말에 거역하고 심지어 욕설까지 하는 상황에 이르러 파양까지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본 복지회는 가족 면담과 본인 상담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개인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완강하게 거부하던 아동이 점차 마음을 열었고, 상담을 진행하면서 기숙사 시설이 있는 대안학교로 전학시켰습니다. 그곳에서도 지속적인 상담을 진행하고 입양인들을 위한 캠프에 참여시켜 건강한 정체성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현재 그 입양인은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한 후배들을 돕기 위해 평생을 헌신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신학대학에 진학하여 목회자의 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입양인들과 위탁아동들, 다양한 상황에 있는 보호 대상 아동들이 건강한 정체성을 정립하여 건강하고 책임감 있는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 사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 입양인과 보호 대상 아동들을 새로운 성인 회원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후배들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지원 사업도 시행하려고 합니다. 더 나아가서, 국내 입양과 위탁을 넘어서 받아들이는 해외 입양을 통해서, 가정이 없는 해외 아동들을 입양하여 따뜻한 가정을 찾아주고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국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일을 할 계획입니다.

 

 

▲ 아침고요둥지복지회 입양의 날 기념 행사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발전했지만, 매년 여전히 2천에서 3천 명의 보호 대상 아동이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동학대, 미혼모 출산, 이혼, 질병 등으로 인해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모든 아동은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며 행복하게 자라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들을 품어줄 가정이 부족하여 많은 아이들이 시설로 보내지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모두 관심을 가지고 책임을 져야 할 문제입니다.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다면, 이 아이들도 희망을 품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거리로 내몰린 아이들에게 보다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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