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창의적이고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에게 기초부터 고급 기술까지 체계적으로 미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성인에게 새로운 취미를 발견하거나 전문적인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는 지역 내 미술 교습소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 철학을 소개하고, 미술 교육이 개인의 성장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살펴보기로 한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도봉구 창동 ‘팔레트스튜디오 미술교습소’ 김수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팔레트스튜디오 미술교습소] 김수정 대표

Q. 귀 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릴 적, 저는 미술을 배우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미술 학원을 다닐 수 없었습니다. 제 열정 하나로 독학하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혼자서도 공모전에 도전해 상을 많이 받았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서울시에서 미술영재로 선정되어 한 해 동안 다양한 좋은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시각디자인 학과를 졸업하고 시각디자인 산업기사, 컬러리스트 산업기사, 아동미술심리치료사, 창의영재미술 자격증을 취득하며 미술 분야에 대한 공부를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제 꿈은 미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국의 초, 중, 고등학교와 기관들을 다니며 멘토링 강의를 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그림을 제대로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졌고, 네 살 된 조카를 보며 ‘아,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그림을 가르쳐 줘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져 학원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미술 학원은 다양한 연령층(만 3세~70세)을 대상으로 캐릭터, 일러스트, 펜 일러스트, 오일 파스텔, 아크릴, 수채화, 색연필, 패션, 디자인 등 다양한 미술 기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특별히 서울영재교육에서 배웠던 프로그램과 유니 팝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더욱 풍부하고 창의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업이 시작되면 아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차분한지 아니면 산만한지, 만들기를 좋아하는지 호기심이 많은지 등 먼저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는 시간부터 가집니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친밀도를 쌓고, 그에 맞게 그림 그리는 진도를 조절합니다. 아직 미술적 표현이 서툰 아이들은 결과물보다 과정의 소중함을 배우며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면서 기본을 하나씩 차근차근 익혀 나가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어른들은 기본기를 탄탄히 마스터한 후,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이 과정에서 각자의 취향과 개성이 드러나는 그림이 탄생합니다.

전 연령층이 미술로 소통하며 나누는 이야기는 정말 흥미롭고 즐거운 경험입니다. 아이들은 순수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어른들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림을 그립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세대가 한 공간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모습은 저희 미술 학원만의 특별한 매력입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요새는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들이 많다 보니 아이들이 다양하고 즐거운 경험을 하기가 어려운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매 계절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고나 만들기, 초콜릿, 솜사탕, 탕후루, 팥빙수 만들기 같은 특별한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추억 부자”라는 말은 제가 참 좋아하는 단어입니다. 돈이 많아서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추억이 많아야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기 인생에 큰 도움이 될 소중한 기억들을 쌓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의 작은 바람입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얼마 전, 사회복지관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을 위해 재능 나눔 프로그램을 진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제가 가진 작은 달란트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했고, 그래서 바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나의 작은 재능으로 누군가의 삶에 따뜻한 온기를 더할 수 있다면, 그 이상의 기쁨은 없겠지요. 할머니, 할아버지들과의 만남이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그 교감 속에서 어떤 마음을 나누게 될지 기대가 큽니다. 

예전에 장애 아동과 조금 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을 가르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함께 나누며, 그 아이들이 미소 지을 때마다 정말 기뻤습니다. 어린 시절, 미술 학원을 다니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기억이 있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께 제 손을 뻗어 희망을 전하려고 합니다.

▲ [팔레트스튜디오 미술교습소] 아이들 수업 모습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최근 전북 콘텐츠진흥원에서 캐릭터 디자이너 멘토링을 진행하였는데 그중 한 분이 주말마다 올라와 수업을 받으셔서 그 열정에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많은 분들이 정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 기회를 찾기란 쉽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계기를 통해, 제가 열정적인 이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자책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더 많은 연구와 공부를 통해 제 지식을 넓히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노력들로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함께 나아가는 그 길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우리는 개인의 정체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기술이 발달하고 AI가 우리의 삶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날 것이고,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창의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창의성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기에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아이들에게 조금씩 창의성을 키워줄 필요가 있고, 미술은 이러한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자유로운 사고를 가르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활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색채와 형태를 다루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호기심을 느끼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 그들이 미래에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지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