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 별감] 김윤 대표 "즐거움을 담당하는 별감을 통해 장소와 즐거움을 공유하고파"

함제우 | 기사입력 2024/08/13 [14:43]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 별감] 김윤 대표 "즐거움을 담당하는 별감을 통해 장소와 즐거움을 공유하고파"

함제우 | 입력 : 2024/08/13 [14:43]

 

공간 공유 사업은 21세기 초반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2008년에 설립된 에어비앤비(Airbnb)’가 이 사업 모델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에어비앤비의 성공 이후, 다양한 형태의 공간 공유 서비스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사무실을 공유하는 위워크(WeWork) 같은 공유 오피스 모델이나 파티룸, 스튜디오 대여 같은 작은 규모의 공간 공유 서비스들로 확대된 것이다.

 

공간 공유 사업은 경제적 효율성, 환경 보호, 그리고 사회적 연결성을 추구하는 트렌드와 맞물려 201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개인과 기업이 필요에 따라 공간을 빌려 사용함으로써,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었던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환경을 위해 다양한 공유 사업이 확장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방향이다. 공간뿐만 아니라, 차량, 의류, 도구, 전자제품 등 다양한 자원을 공유하는 모델은 자원 낭비를 줄이고,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 별감] 김윤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 별감] 김윤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약 7년 동안 백화점에서 콘텐츠 바이어로 근무하며, 새로운 콘텐츠를 백화점에 도입하고 팝업 및 입점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크리에이티브한 스타트업 대표님들을 만나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특히, 코로나가 시작되던 시점에 '공유''공간' 사업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공유'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세상에는 생산되는 물건이 많고, 많은 것들이 낭비되며 환경과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물건을 공유하고 함께 사용함으로써 낭비를 줄이고 사람들 간의 연결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공유 사업'의 가능성을 믿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공유 의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의 프로그램에 합격하여 자금 지원과 사업가로서의 교육을 받았으나,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 운영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플랫폼은 규모가 작으면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어렵고 생존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저는 오프라인 기반의 공간업무에서 경험을 쌓아왔기에, 오프라인 공간에서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에어비앤비, 파티룸, 스튜디오, 셀프 스튜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공간 운영을 경험하였습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별감 스튜디오는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 촬영, 물건 거래(플리마켓, 팝업스토어), 시간 대여(파티, 웨딩, 돌잔치 등) 등을 '공유'할 수 있는 150평 규모의 대규모 공간입니다.

 

저희 법인명인 '주식회사 메이크레모네이드'"If life gives you lemons, make lemonade."라는 영어 문장에서 영감을 받아, 지었습니다. 첫 시도였던 플랫폼이 기대만큼 성공하지 않았지만, 다시 시도하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한 번 더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이 멋진 공간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스튜디오 별감은 합정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150평 규모의 2층 단독주택 공간입니다. 저희 스튜디오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을 제공합니다.

 

먼저, 30평 규모의 아름다운 정원과 테라스는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1층에는 Bar, Concierge, 그리고 책장으로 개방된 히든 룸이 있어 다채로운 분위기의 촬영이 가능합니다. 2층에는 영화관과 음악 라운지가 준비되어 있어, 영화 감상이나 음악을 즐기기에 적합한 공간입니다.

 

저희 스튜디오는 드라마, 영화, 유튜브, 예능, 뮤직비디오, 화보 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규모 행사를 위한 부엌과 음향 등 부대시설도 완비되어 있어 결혼식, 돌잔치, 대규모 파티, DJ 파티, 기업 워크숍, 팝업스토어, 전시 등 규모가 있는 공식 행사도 원활하게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 별감은 다양한 요구에 맞춘 최적의 공간을 제공하며, 고객님들의 특별한 순간을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스튜디오 별감'의 이름은 조선시대의 직책명에서 따온 것입니다. 조선시대의 '별감'들은 각종 연회를 담당하며, 궁중의 연회부터 마을의 잔치까지 모든 유희와 즐거움이 있는 자리를 관리했습니다. 그 시절에는 모든 즐거움이 별감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파티를 주관하는 사람들, 촬영을 하는 팀들, 그리고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는 사람들은 모두 크리에이터이자 현대의 '별감'들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스튜디오는 그런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저희 공간의 가장 큰 매력은 '뭐든지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어떤 행사를 기획하시든, 촬영이든, 파티든 모두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가구를 옮기거나 인테리어를 바꾸는 것이 가능한 백지 같은 공간입니다.

 

특히, 50년이 넘은 구옥의 단독주택이 주는 독특한 느낌은 도심 한가운데서도 찾기 어려운 매력입니다. 고즈넉한 정원이 딸린 이 150평의 단독주택은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실내는 모던하면서도 구옥의 바닥재와 문, 계단 등 빈티지한 요소들을 살려둔 덕분에 Old & New가 조화를 이루며 특별한 감성을 더해줍니다.

 

이 모든 요소들이 어우러져, '스튜디오 별감'은 다른 어떤 공간에서도 느낄 수 없는 독창적인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크리에이터 여러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다양한 행사를 위해 언제든 준비되어 있는 이 공간에서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 [스튜디오 별감] 내/외 전경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의 와세다 대학교를 다녔으며, 교환학생으로는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는 등 글로벌한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외국 생활을 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경험들은 대체로 전통적인 공간에서 현대의 사람들이 그 공간을 트렌디하게 활용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이런 경험 덕분인지, 외국 게스트들이 저희 공간을 방문해 한옥뿐만 아니라 한국의 구옥의 새로운 멋을 발견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현재도 외국 게스트들을 초청하는 파티를 이곳에서 연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공간은 서울에서 미국식 큰 규모의 하우스파티가 가능한 몇 안 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또한, 유튜브나 드라마에서 저희 공간을 본 외국인들이 설레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K-pop 콘텐츠의 힘을 실감합니다. 동시에, 더 멋진 이벤트를 유치해 한국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계속해서 흥미로운 콘텐츠를 유치하고, 공간을 조금씩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저희의 첫 번째 목표입니다. 또한, 재밌는 콘텐츠 이벤트를 자체적으로 기획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별감자체가 하나의 크리에이터로 성장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현재도 저희는 다양한 흥미로운 기획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속옷 대체 브랜드 '노브라블럼'을 위한 파티, DJ가 있는 요가 프로그램, 가구 전시 플리마켓, 방 별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그리고 콰이어트 DJ 파티 등이 있습니다.

 

저는 새로운 시도에 열려 있으며, 협의가 가능한 많은 부분에서 독특하고 재밌는 것들을 과감하게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도들이 한국의 문화 공간으로서 저희 스튜디오를 더 흥미롭게 만들고,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특별한 장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촬영과 대관이 없을 때에는 집들이처럼 편하게 놀러 오셔서 공간을 공유하고 즐기실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촬영팀이나 대관하신 분들 외에는 들어오실 수 없는 프라이빗한 공간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지나다니며 궁금해하시곤 합니다. 그런 궁금증을 풀어드리고자, 앞으로는 더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언젠가 문이 열리면, 편하게 오셔서 이 공간을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