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공방을 취미로 삼는 이유는 창의력을 발휘하고,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공방은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여가 시간을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된다. 목공방에서는 나무를 다루어 가구나 소품을 제작하고, 나만의 디자인을 실현하며, 손수 만든 제품을 통해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취미를 넘어 일상에 재미와 의미를 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와 관련하여 어울목공방 김정빈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어울목공방 김정빈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제가 창업한 가장 큰 이유는 나무에 대한 깊은 애정과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보겠다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요식업에 종사하며 1년간 근무했지만, 제 적성과 맞지 않아 진로를 고민하던 중 목수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대한 매력을 느꼈고, 나무의 개체마다 다른 매력을 발견하면서 목공에 더욱 빠져들었습니다. 나무를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나뭇결이 달라지고, 세상에 하나뿐인 제품이 탄생하는 과정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3년간 목수로 활동한 후, 현재의 ‘어울’ 브랜드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공방은 익숙하면서도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원목 소재를 사용하여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과 크기로 맞춤 제작하는 핸드메이드 공방입니다. 저렴한 해외 수입 제품이 아닌, 한 번 구입하면 평생 사용할 수 있도록 견고하게 제작하며, ‘어울’의 작품이 아니더라도 가정에서 사용하다가 부서진 제품을 새것처럼 수리하여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어울’은 어느 장소와 목적에 국한돼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가 아닌 거실 가구, 주방가구, 인테리어 가구 등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하는 작품을 만드는 핸드메이드 공방입니다. 주방에서 훌륭한 연출이 가능한 엔드그레인 도마, 카페와 거실에서 공간 활용이 가능한 원목 선반, 서재에서 책상 한편에 자리 잡은 원목 수제볼펜 등 모든 걸 주문 제작할 수 있으며, ‘레진’이라는 소재의 활용으로 레진 테이블, 레진 플레이팅 도마 등 원목의 화려함이 배가 되는 작업들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수종이 준비되어 있어 나무를 직접 골라 원하는 작품을 만드실 수 있게 클래스로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객분들이 갖고 있는 오래된 목제품의 경우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 공방에 가져오시면 제조업의 경험을 살려 처음 구매했던 그 모습 그대로 만들어 드리는 A/S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첫 고객님과의 경험이 생각납니다. 그날, 고객님이 문자로 사진과 함께 연락을 주셨고, 내용을 검토한 후 제작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고객님께서 음악 장비 거치대 보강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하셔서, 원목보다는 MDF를 추천해 드렸고, 금액이 훨씬 저렴하다고 설명해 드렸습니다. 고객님께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말씀하셨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이처럼 어떤 소재를 사용하냐에 따라 금액적인 부분도 크게 달라지는 게 원목이기 때문에 상담은 필수라고 생각이 들었고, 목적에 맞는 소비를 하는 것이 고객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큰 보람으로 다가왔습니다.

▲ 어울목공방 내부 전경 및 작품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양천구 목공방‘이라고 하면 떠오를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에게 친숙해지고, “거기 주인이 참 일 잘해” 또는 “나도 거기서 맞췄는데?”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듣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공방 회원제와 원 데이 클래스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동네를 만드는 데 힘쓸 계획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원목이라는 주제가 때때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사를 해서 새 가구를 들여야 하거나 카페를 오픈하여 예쁜 소품이 필요할 때,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지 고민된다면 가까운 목공방을 방문해 보세요. 나무의 매력에 빠진 공방장님들이 친절하고 이해하기 쉽게 안내해 드릴 것입니다. ‘어울’ 공방도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상담을 제공하며, 직접 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작은 쇼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양천구에 오시면 언제든지 가볍게 들러주세요. 모두가 건강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어울’이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