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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 두드림주간보호센터 한인숙 시설장 “다양한 서비스로 보다 나은 삶을 지원합니다”

정인우 | 기사입력 2024/08/07 [12:18]

부산 수영구 두드림주간보호센터 한인숙 시설장 “다양한 서비스로 보다 나은 삶을 지원합니다”

정인우 | 입력 : 2024/08/07 [12:18]

 

장애인주간보호센터는 장애인들이 낮 시간 동안 보호되고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다. 이곳에서는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기술과 능력을 배우고,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장애인들의 보호자들은 일상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러한 주간보호센터는 장애인들에게 일상 생활의 도움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참여와 활동을 촉진하여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이와 관련하여 두드림주간보호센터 한인숙 시설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두드림주간보호센터 한인숙 시설장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두드림주간보호센터는 장애인 주간 이용시설로 낮 시간 동안 다양한 재활 및 교육, 지역사회 활동 서비스를 제공하여 발달장애인의 사회 참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가족의 도움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사회 참여를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됩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두드림주간보호센터는 당사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별화 서비스, 사례관리, 최중증발달장애인진단검사(DAA-Profound), 만족도 조사 등 당사자 중심의 욕구에 기반한 일상생활지원, 여가활동지원, 교육·훈련지원, 지역사회 적응활동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용인들에게 일차적인 돌봄 서비스를 포함하여 이용인들의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고, 의사소통 향상을 위한 사람 중심 실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지원에서는 영양지원, 위생관리, 건강관리, 안전환경관리, 송영, 가정생활지원, 힐링뮤직 등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이용인들의 일상생활능력과 사회적응능력을 강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여가활동지원에서도 야외활동, 미디어 활동, 문화공연, 음악 활동, 체육활동, 미술 활동, 요리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용인들의 여가생활을 지원하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교육·훈련지원에서도 재활훈련, 언어·인지교육, 성교육, 인권교육, 재난안전교육, 금융교육, 자기표현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인들의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자기주도적인 삶을 위한 역량을 강화합니다

 

지역사회적응활동지원에서는 지역사회 시설 이용, 사회기술훈련, 지역사회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용인들이 지역사회 적응 능력을 향상하고, 긍정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특별활동지원에서 생일잔치, 나들이, 자기주도활동, 캠프, 개강식·종강식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용인들의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자기주도적 삶에 충실하도록 지원합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부산시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중 유일하게 남자 이용인들로만 구성된 두드림주간보호센터는 최중증장애인들을 위한 따뜻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용인들이 최중증장애인인 만큼 두드림주간보호센터는 이용인들의 욕구를 최대한 존중하고 자기 결정권을 우선한 사람 중심 실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두드림주간보호센터는 이용인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고 원하는 활동을 직접 선택하는 자기주도활동 프로그램과 당사자의 생일에 직접 원하는 케이크와 간식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생일잔치 등 대부분의 활동에 보완적 대체 의사소통을 활용하여 이용인들이 직접 본인의 욕구에 맞는 선택을 함으로써 자기 결정권을 최대한 존중하고 있습니다또한, 지역사회 구성원인 이용인들이 쓰레기 줍기, 바자회 참여, 원예 작품 기부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긍정적인 소통을 할 수 있게 조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용인들은 항상 도움만 받는 존재가 아닌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리매김하며 자신감과 성취감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이용인들의 작은 변화와 발전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예를 들어, 기저귀를 착용하던 이용인이 이제는 기저귀 없이 생활할 수 있게 되었거나 손으로 식사하던 이용인이 도구를 사용하여 식사할 수 있게 된 경우 등 입니다. 또한, 이용인들이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자신의 욕구를 가정에서도 표현할 수 있게 되어 보호자들이 웃으며 피곤하다고 말할 때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기억하는 특별한 순간 중 하나는 한 직원이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하고 싶은 직장으로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는 편지를 준 것입니다. 물론 어려운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주변 이웃들로부터 시끄러운 소리로 인한 민원을 받았을 때, 이용인의 어려운 행동으로 인해 코뼈가 부러져 보호대를 차고 점심 식사 준비를 할 때, 학교에서 아들이 다쳤는데 이용인을 돌보느라 바로 가보지 못했을 때 등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이용인들이 조금씩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볼 때, 그리고 보호자들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을 때, 이러한 순간들이 저에게 큰 보람을 주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 두드림주간보호센터 외부 전경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두드림주간보호센터는 이용인들과 직원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시설 환경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간이 협소하여 이용인과 직원 모두가 불편을 겪고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나 기회가 된다면 시설 환경을 개선하여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센터는 이용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직원들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여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저희 센터의 명함은 일반적인 흰색이 아닌 투명입니다. 이 독특한 디자인은 단순한 미적 요소가 아닙니다. 명함이 종이에 올려졌을 때 글씨가 선명하게 보이듯이, 발달장애인들도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이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발달장애인들이 어려운 행동을 할 때도 단순히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으로서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저희 센터는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복지시설의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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