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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면목동 취미미술공방 [그리고만들다] 정재회 대표 "공방의 색다른 매력, 그리고 그리는 기쁨"

함제우 | 기사입력 2024/08/07 [11:35]

중랑구 면목동 취미미술공방 [그리고만들다] 정재회 대표 "공방의 색다른 매력, 그리고 그리는 기쁨"

함제우 | 입력 : 2024/08/07 [11:35]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찾기 위해 문을 연 [그리고 만들다]는 단순한 미술 공방이 아니다. 이곳은 예술과 공예의 경계를 넘나들며, 모든 방문객에게 창의력과 자기표현의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아늑한 카페처럼 꾸며진 이 작은 공방은, 단순히 미술 작업을 하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미술 재료와 기법을 체험하며 나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가는 즐거운 시간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미술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오랜만에 그림을 그려보는 분들 모두에게 [그리고 만들다]는 부담 없는 창작의 시간을 제공한다. 수많은 재료와 도구가 준비되어 있는 이 공방에서는 그리기와 만들기, 두 가지 영역의 클래스를 통해 여러분의 상상력을 현실로 바꾸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과슈, 유화, 아크릴화부터 원목 페인팅, 비즈 공예, 레진 아트까지, 다양한 클래스가 마련되어 있어 미술의 즐거움을 느끼며 나만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이곳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은 단순히 예술을 창조하는 행위를 넘어,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특별한 과정이다. [그리고 만들다]는 미술과 공예를 통해 얻는 행복감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모든 방문객이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공방 내의 커피는 전문가의 손길로 맛있게 준비되어 있어, 창작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한 잔의 여유를 선사해 준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중랑구 면목동 취미 미술 공방 [그리고 만들다] 정재회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중랑구 면목동 취미 미술 공방 [그리고 만들다] 정재회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15년간 아동 출판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해왔습니다. 여러 출판사와 다양한 주제로 그림을 그리면서, 비슷한 그림도 있지만 새로운 재료와 기법, 스타일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늘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왔습니다. 캔버스와 종이, 붓과 펜 등 다양한 화방과 화구점을 돌아다니며 여러 재료와 도구를 고르고 시도해 보는 것이 제 취미이자 특기였다고 할 수 있죠.

 

그 결과, 제 손끝에서는 모든 것이 미술 도구가 되고, 재료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이렇게 쌓아온 아이디어와 경험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적한 동네의 한구석에 작은 공방을 열었습니다. 이 공방의 이름은 그리고만들다입니다. ‘그리고만들다는 작가 개인 공방이기도 하지만,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제 경험과 감성을 나누며 미술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열린 공간이기도 합니다. 성인과 아이 구분 없이 그저 미술을 즐기고 싶으신 모든 분들에게 열려 있는 공간입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우선, 그리고만들다공방에서는 정규 클래스와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작은 사이즈의 화폭에서 모작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저희 공방에서는 반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럴듯하게 완성된 작품을 만드는 것보다는, 과정에 집중합니다. 다양한 재료와 도구의 사용법을 가볍게 익히고,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을 나눠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는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재료와 기법을 가지고도 다양한 그림이 나옵니다. ‘금손이거나 똥손이라는 개념보다는, 결국 그리는 사람의 색깔, 필의 굵기, 속도 등 감정이 담긴 그림이 되어 본인이 가장 만족하는 그림이 됩니다.

  

정규 클래스에서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모작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복사하듯 그리는 모작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명화로 불리는 그림들은 기술적으로 그렇게 어려운 그림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정규 과정에서는 이러한 기술을 차근차근 가르쳐 드리지만, 기술의 겉모습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의미와 감각, 사색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도와드립니다.

 

채색은 기술이지만, 그리고자 하는 심상을 구상하는 것은 진짜 재능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심상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평생 그림에 가까이하지 않았던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그런 분들의 마음속에 잠자고 있던 미술적 아이디어를 꺼내 드리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공방을 그냥 동네 카페처럼 아늑하게 꾸몄습니다. 저는 고뇌하며 그림을 그리고 싶지 않았고, 심산유곡 속에서 그릴 생각도 없습니다. 일상에서 작은 도전을 할 수 있는 감성 공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공방에는 거의 모든 미술 재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미술 도구는 물론, 가죽, , 금박, 은박 같은 공예 재료와 모래, 퍼티, 시멘트, 페인트 같은 건축 인테리어 재료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수납공간이 많이 필요하며, 공방은 아기자기하지만 크지는 않습니다. 4명이면 꽉 찬 느낌이고, 6명이면 다소 어지럽습니다.

 

재료가 다양한 만큼, 제공하는 클래스도 다양합니다. 그리기 영역에서는 과슈, 유화, 아크릴화, 오일 파스텔화, 마카펜화, 색연필화, 동양화, 수채화, 펜화, 실크스크린, 아크릴 판화, 동판화, 모델링 페이스트 나이프화, 젤스톤 백드롭 페인팅 등이 있습니다.

 

만들기 영역에서는 원목 페인팅, 스텐실, 쉬링클스 페이퍼, 코바늘 손뜨개, 냅킨 아트, 비즈 공예, 자수, 클레이 미니어처, 고무 미니어처, 털 인형, 가죽 공예, 조화 만들기, 비누 만들기, 디퓨저 만들기, 양초 만들기, 석고 공예, 레진 아트 등 다양한 클래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희 공방은 다양한 재료와 도구를 이용해 손끝에서 전해오는 감각으로 느끼는 행복감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작품 완성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것도 큰 특징입니다. 모든 화가들이 같은 재료를 사용하지 않듯이, 여러 재료를 사용해 보면서 본인에게 맞는, 그리고 좋아하는 느낌의 재료를 찾아가는 시간을 제공하는 공방입니다.

 

그리고 저희 공방의 커피는 정말 맛있습니다. 카페 전문점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해 진심을 담아 맛있게 내려 드립니다.

 

 

▲ 취미 미술 공방 [그리고 만들다] 수업 모습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자신을 '똥손'이라고 여기며 그림 그리기를 두려워하던 분이 끝까지 그림을 완성했을 때의 감동이 잊히지 않습니다. 그 그림의 거칠고 투박한 느낌은 어떤 화가도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전공하지 않은 수학 전공자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그림을 시작해서 독특한 그림체로 작품을 탄생시켰을 때의 감동과 정규 교육을 받기도 전인 아이가 전혀 새로운 방법으로 그림을 완성해 내는 창의적인 순간들은 제가 공방을 이어나가는 데 힘이 되곤 합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그리는 법을 가르쳐서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사람보다는 그림을 그리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을 이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회원들과 함께 전시회를 열어 서로의 작품을 공유하는 동아리 같은 공방을 꿈꾸고 있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그림이 꼭 재능이 있는 사람만 그리는 그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내가 그리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그 사람의 재능인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엄청난 재능으로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은 대부분 없습니다. 꾸준히 그림을 그리다 보면 어는 순간 어는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우리는 그것을 잊지 말고 다음번 그림에 많은 부분을 그 느낌을 살려서 그려내는 거죠. 완성된 그림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얻어지는 게 있습니다. 그럼 또 새로운 캔버스에 다시 맘에 드는 표현들로 채우는 거죠. 그렇게 그리고 또 그리다 보면, 자기 마음에 꼭 드는 그런 작품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만들다에서 함께 그리고, 함께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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