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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시 카페 ‘약암리495’ 이세자 대표 "인테리어부터 메뉴 재료까지 손수 만들어 제공하는 기쁨"

류혜경 | 기사입력 2024/08/06 [09:53]

경기 김포시 카페 ‘약암리495’ 이세자 대표 "인테리어부터 메뉴 재료까지 손수 만들어 제공하는 기쁨"

류혜경 | 입력 : 2024/08/06 [09:53]

 

한국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약암리 495’는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이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90년이 넘은 오래된 집을 복원하여 새롭게 탄생시켜, 방문객들에게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곳의 대표는 나이 든 후에도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자신의 열정을 바탕으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단순히 음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따뜻한 정성과 진심이 담긴 서비스를 통해 특별한 감동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약암리 495’는 카페 운영을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며, 손님들에게는 편안함과 만족을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 카페는 그 자체로 지역의 명소가 되고자 하는 창업자의 꿈을 담고 있으며, 손님들에게는 현대적 감각과 전통의 조화가 이루어진 공간에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약암리 495’의 이야기는 단순한 카페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그 속에 담긴 노력과 정성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김포시 약암리 495’ 이세자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경기 김포시 카페 ‘약암리 495’ 내/외부 전경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평소에 카페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여가 시간에는 카페에 앉아서 차를 마시는 것을 즐겼습니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고, 60세가 훌쩍 넘어서 카페를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다 쓰러져 가는 집을 발견하게 되었고, 저와 제 배우자는 그 집을 사서 새롭게 만들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집을 복원할지 새로 지을지 고민하다가, 이 집이 너무 예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집은 90년 된 아주 오래된 집으로, 3년 동안 개조 작업을 했습니다.

 

이 집이 너무 예쁘고, 이런 집들이 점점 사라져 가기 때문에 복원하여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시작은 했지만,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하는 것조차 힘들었고, 여러 가지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현재 3년째 진행 중이지만, 손님들이 좋아해 주셔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집처럼 오래된 집은 이제 없어져 가고 있으며, 그래서 저와 제 배우자는 이 집을 복원하며 명품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집은 한옥과 비슷한 분위기의 집이라, 커피를 중심으로 하는 카페지만, 커피 외에도 다양한 음료와 메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을에는 쌍화차와 생강차를 행사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서산에서 신선한 재료를 구매하여 직접 집에서 깎아 즙을 내려서 준비합니다. 또한, 청과 같은 재료도 제가 직접 담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팥빙수도 제공하며, 팥을 집에서 직접 삶아 만듭니다. 몸은 힘들지만 손님들이 만족해하시고 칭찬해 주시기 때문에 보람을 느낍니다. 수제 제철 음료와 음식에 신경을 써서, 생강 같은 제철 재료도 직접 깎아 사용합니다. 이런 과정이 힘들긴 하지만, 손님들이 좋아하시기 때문에 오리지널의 맛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메뉴 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여러 군데를 다니며 시식하고, 전국적으로 투어를 하며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메뉴를 개발하고, 생강차와 한방차의 맛을 다른 곳과 차별화되게 하기 위해 품질 좋은 생강을 선별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생강은 가을에만 공수하여 판매하며, 그 외에도 봄에는 쑥을 채취하여 개떡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시그니처 메뉴는 생강차와 한방차이며, 이러한 노력과 정성이 담긴 메뉴들을 통해 손님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카페를 찾으시는 손님들께서 저의 진심과 마음을 알아주시는 것이 참 기쁩니다. 특히, 청소와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다는 칭찬을 많이 받습니다. 저는 출근하면 손님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마치 집에 손님이 오시는 것처럼 청소와 정리를 철저히 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준비하는 것이 저에게 큰 기쁨이 됩니다.

 

또한, 음료를 준비할 때에도 제 경험을 바탕으로 카페를 자주 다녔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카페에 가면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입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와 직원들은 카페 음료가 단순히 마시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며, 입으로 즐기는 것이라고 항상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마음가짐으로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손님들께서 그 진심을 알아주셔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카페 ‘약암리 495’ 재료 준비 모습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한 번은 저희 카페에서 심리치료를 받으러 오신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몸이 아파서 상담을 받으러 오셨고, 저희 카페에서 치료를 받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분이 가시면서 저희 카페의 조그마한 소품과 화분들이 너무 예쁘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그 당시 그분이 아프셨다는 사실을 몰랐지만, 제가 가장 예쁜 화분을 골라서 선물로 드렸습니다. 그분이 매우 기뻐하며 치료를 받았다고 말씀하시면서 가셨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손님들이 카페에서 이쁘다고 말씀하실 때, 그저 기쁜 마음으로 작은 것이라도 드립니다. 이렇게 하면 손님들이 고마워하시고, 그 마음에 감사하며 다시 찾아오시곤 합니다. 이처럼 욕심을 내지 않고, 손님들이 좋아하시는 것을 기쁘게 드리다 보니 따뜻한 인연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저는 카페를 운영하면서 영리적인 목적보다는 제 나이와 삶의 여유를 고려하여, 카페를 제 삶의 놀이터처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운영하다 보니, 손님들과의 정이 더욱 깊어지고, 그런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남편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남편은 이 지역에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점을 안타까워하며 명소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생각은 이 집을 잘 보존하고, 자식들에게 넘겨주어 저의 흔적이 이곳에 남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사용하셨던 물건들, 혹은 저에게 주셨던 것들을 소중히 간직하는 것처럼, 제 흔적도 남기고 싶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보존해 나가며, 후손들에게도 좋은 기억과 흔적을 남기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나이가 들면 소위 일거리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들 합니다. 저희는 현재 66세이고, 70세가 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나이가 들어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주저하는 경향이 있지만, 저는 나이가 들면서도 일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생각하여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정말 잘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이 나이 들어 무언가를 도전해 보고자 하시는 분들이 용기를 내어 저희 카페를 찾아오시고, 어떻게 시작했는지에 대해 상담을 요청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요즘 100세 시대라고 하는 만큼, 늦게라도 자신의 일을 만들어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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