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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율곡한자] 교습소 문지율 대표 "한자 교육을 넘어서 바른 인성을 기르는 공간"

조은미 | 기사입력 2024/07/29 [10:28]

경기 화성시 [율곡한자] 교습소 문지율 대표 "한자 교육을 넘어서 바른 인성을 기르는 공간"

조은미 | 입력 : 2024/07/29 [10:28]

 

[율곡 한자] 교습소는 단순한 한자 교육을 넘어, 학생들의 바른 인성과 올바른 가치관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 교육 기관이다. 한자 학습을 통해 어휘력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예절과 인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자에 대한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학생들도 이곳의 체계적인 교육과 자원(字源) 풀이를 통해 한자의 재미와 중요성을 발견하고, 자신의 생활에서 접하는 어휘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사자소학><명심보감>과 같은 교재를 활용하여, 효도, 형제간의 위상, 친구와 이웃과의 올바른 관계를 배울 수 있다.

 

[율곡 한자] 교습소는 학생들의 성장을 함께 기뻐하며,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자 학습과 인성 함양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화성시 [율곡 한자] 교습소 문지율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경기 화성시 [율곡 한자] 교습소 문지율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학원 설립 전, 저는 대학교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관리하며, 중국인 내빈 방문 시 통역 업무를 맡아 일했습니다. 유학생 모집을 위해 외국 출장을 자주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오랜 꿈이었던 교육 사업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중국어와 한자 강사로서 여러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출강하면서 영어 유치원 학생들의 의사 표현 능력이 일반 유치원 친구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요즘은 학부모들이 자녀를 영어 유치원이나 국제 학교에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이로 인해 아이들의 외국어 노출 시간은 늘어나지만 어휘 이해나 문해력은 부족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성인들조차 금일금요일로 이해하거나, ‘중식 제공중국 음식 제공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 씁쓸함을 느끼곤 합니다. 어휘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자를 잘 이해해야 하며, 이를 통해 어휘를 잘 학습하고 글을 올바르게 이해하며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자 강사로서 아이들을 돕고 싶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율곡한자에서는 학생들에게 한자 쓰기 능력까지 요구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중요시하는 것은 자원 풀이를 통해 한자 한 글자 한 글자에 대한 이해와 장기 기억을 돕는 것입니다. 자원 풀이란 학생들이 배우는 모든 한자를 파자(破字)하여 그 유래에 대해 설명해 주는 방식입니다. 한자가 왜,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고 이해해야 그 한자를 오래 기억할 수 있습니다. 한자의 자제 원리 자체가 그 시대의 문화와 생활을 담고 있기 때문에, 자원 풀이를 듣는 학생들은 재미를 느끼며 그 시대에 대한 이해도 깊어집니다.

 

또한, 저희는 어휘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학부모님들과 상담할 때, 가장 많이 들으시는 말씀이 바로 학생들이 어휘량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숙제를 하거나 문제집을 풀 때, 독서를 할 때 어휘의 벽에 부딪히며 부모님께 단어 뜻을 묻는 경우가 많아 자기주도적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한자를 배우고 그 한자에 파생되는 다양한 어휘를 배워 어휘량을 늘리는 연습을 합니다. 하루에 10개의 한자를 배우면, 50~100개의 어휘를 습득하여 돌아가게 됩니다. 이 연습을 통해 어휘량이 늘어나고, 낯선 단어를 만나더라도 한자를 통해 추론해 나가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는 한자를 익히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바른 인성 함양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학생들이 예의 없는 행동을 하는 이유는 그 행동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를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예의라고 불리는 것은 유교 사상에서 비롯된 생활 규약들이며, 이러한 규약들은 일상생활에 많이 녹아 있어 따로 가르쳐 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율곡한자에서는 <사자소학><명심보감> 등 교재를 통해 부모님께 어떻게 효도해야 하는지, 형제간에 서로 어떻게 위하고 양보해야 하는지, 친구를 어떻게 가려서 사귀는지, 이웃 간에 어떻게 대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올바른 인성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한자는 무조건 싫고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이 저와 함께 공부하면서 한자도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고, 자신의 생활에서 접하는 여러 어휘가 어떤 한자로 이루어졌는지 궁금해하며 고민하고 질문할 때가 많아지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뿌듯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한자에 대한 개념이 확립되지 않았던 친구들이 어느새 높은 급수까지 도달하여 1,000자 이상을 익히고 급수시험에 응시하여 자격증을 받아오는 모습을 보면, 마치 제 일처럼 기쁩니다.

 

 

▲ [율곡 한자] 교습소 수업 모습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옛날 서당에서 배우던 천자문은 지금 한자 급수로는 4급입니다. 4급은 교과서 어휘에 쓰이는 1,000자의 한자들을 교육 목표로 합니다. 저는 내년까지 천자문 암기 학생 1,000명 달성을 목표로 한 발 한 발 나아가려 합니다. 한자를 익힌 우리 아이들이 어려운 독서의 벽을 넘어 재미를 느끼고, 멋진 우리말을 영위해서 근사한 사람으로 자라고, 바른 인성 함양으로 긍정적이고 사회에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제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꾸준히 연구하고 새로운 학습방법도 개발하고 여러 이벤트 프로그램도 만들어 재미있는 한자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한글과 한자는 국어의 두 날개입니다. 초등 국어책의 55%가 한자어이고, 단어 중 90%가 한자어입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1,500자 이상의 어휘를 알고 입학해야 하고, 초등학교 6년 동안 3만 자의 어휘를 배웁니다. 국어 교과서를 폈을 때 한 페이지에 모르는 단어가 1~2개 있다면 공부를 잘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자를 알면 어휘 학습이 잘 되고, 낯선 단어를 만나도 추론화 과정을 거쳐 의미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어휘 학습이 잘 되어야 효과적인 교과학습이 이루어지고 학습량과 학습의 질이 향상됩니다. 초등학교 기간은 우리말이 중요한 시기이고 문해력을 잡아야 합니다. 정답은 무조건적인 독서인데, 어휘량이 부족한 친구들은 독서를 해도 모르는 어휘를 계속 만나기 때문에 독서에 재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한자 학습을 통해 어휘량을 늘리고 바른 독서, 바른 우리말 사용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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