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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트인심리치료연구소 장하리 대표 "언어적 상담과 비언어적 미술치료의 통합적 접근"

임미란 | 기사입력 2024/07/21 [16:19]

경기 파주시 트인심리치료연구소 장하리 대표 "언어적 상담과 비언어적 미술치료의 통합적 접근"

임미란 | 입력 : 2024/07/21 [16:19]

  

심리 상담은 사람들이 정신적인 건강과 웰빙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고민이나 어려움이 있을 때, 심리 상담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심리 상담은 개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대인관계, 가족, 직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심리 상담을 통해 자기 내면을 탐구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트인심리치료연구소 장하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트인심리치료연구소 장하리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인간의 정서적 치유와 발전을 촉진하고파 심리연구소를 개소하였습니다. 호주에서의 Health Science 학습을 통해 미술치료에 입문하게 되었고, 이를 미국 시카고에서 깊이 있는 학문적 배경과 인턴십을 통해 발전시켰습니다. Orchard Village라는 기관에서 근무하다 한국으로 돌아와 다양한 임상 경험을 쌓으며, 심리상담 센터부터 초등학교, 특수학교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였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술치료를 통한 심리적 치유와 발전을 위한 연구소 '트인'을 파주에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동 트인’ ‘마음 트인’ ‘싹 트인’ ‘숨 트인'트인'이라는 이름에 연구소의 가치와 정체성을 담았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심리연구소는 아동, 청소년, 성인 등 전 연령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리치료에서는 가장 먼저 내담자의 상태나 상황, 이슈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TCI 기질성격검사, MMPI2 다면적 인성검사, NEO성격검사 등 자기보고식 검사를 비롯해, 치료사의 통찰력으로 분석하는 HTP, KFD투사검사를 진행하여 명확한 진단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서적, 정신증적 이슈들을 내담자와 치료적 동맹관계를 맺어 상담하는데, 주로 우울증, 불안증, 강박증, 외상후 스트레스, 대인기피증, 공포증, 사별 스트레스, 사회 부적응, 대인관계 어려움, 감정 조절의 어려움, 자존감 저하가 주 호소 문제들입니다. 주로 대면으로 1:1 상담을 하는데, 코로나를 지나면서 비대면의 상담 비율도 많이 높아져서 멀리 있는 친구들과는 줌으로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고, 같은 목표를 가진 대상들을 묶어 그룹 치료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무엇보다 언어적 상담에 비언어적 미술치료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심리학자. 알버트 메라비언에 따르면 사람이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비중은 7%이고, 나머지 93%의 비언어적 방식으로 소통한다고 합니다. 특히 미술이라는 시각적, 창의적 도구는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무의식, 시각적 장면, 느낌, 정서, 감각적 묘사에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에 심리적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데 안전함을 보장하지만 매우 예리한 분석이나 통찰력을 갖게 합니다. 사실 미술이라는 행위 자체가 매우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몸을 사용할 수 있게 하며, 무한한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창의적인 해결 방법을 내담자가 스스로 찾게끔 도와줄 수 있습니다.

 

 

▲ 트인심리치료연구소 내부 전경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대부분 상담실을 찾는 내담자들은 사회에서 꽤 오랫동안 정서적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오는 분들이고, 몇몇은 죽음이라는 절망과 맞닿아 있기도 합니다. 사실 저는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의지를 사용해 이곳에 오시는 것 자체가 감동이고 보람이라고 느낄 때가 많고, 임상 경험 11년 동안 지금까지 제가 상담했던 내담자들이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상담 전보다 상담 후가 더 나아졌다는 것은 매번 놀라운 일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중에 손꼽아 두고두고 기억나는 내담자들은 대부분 아무런 기댈 곳이 없이 제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정서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대상이었던 케이스들이었는데, 그 절실함이 의지를 불러일으키고 희망으로 나아갈 때마다 그 기쁨은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지금은 다 종결되었기에 어디선가 잘 살고 있을 그들이 문득문득 생각납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1:1 대면, 비대면 상담도 꾸준히 하겠지만, 다양한 니즈를 가진 내담자들을 모아 그룹 치료를 더욱 다양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현재는 학교 강의와 늘봄학교 수업을 병행하고 있어서 바쁜 스케줄이지만, 틈틈이 아이디어를 모으고 기획안과 그룹 치료 콘텐츠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파주출판단지 내에 있는 심리치료연구소로서 이 유니크한 지역의 특성을 살린 문화적, 치료적 사업들을 기획해서 지역 커뮤니티의 발전과 적극적 시민참여의 기회들도 많이 활성화하고 싶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저는 처음에 이 파주출판단지의 호적하고 차분한 분위기에 매료되어 사무실 계약을 했는데, 아름다운 건물들과 책, 갤러리, 인쇄소가 있는 이 공간이 매우 치료적으로도 느껴졌습니다. 점점 더 각박하고, 경쟁적이고, 비인간적인 사회 안에서 고군분투하며 마음을 돌아볼 여유 없이 지쳐있다면, 그리고 내 안의 힘을 회복시키고 싶은 분들이라면, 마음의 고통 때문에 혼자 끙끙대고 있다면 마음을 조용하게 열어볼 수 있는 이곳이 여러분께 활짝 트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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