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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시 다락글씨방 권기연 대표 “손글씨로 마음을 표현하고 나눌 수 있는 공간”

김창유 | 기사입력 2024/07/17 [13:51]

경기 의정부시 다락글씨방 권기연 대표 “손글씨로 마음을 표현하고 나눌 수 있는 공간”

김창유 | 입력 : 2024/07/17 [13:51]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취미 활동을 매우 즐기는 편이다. 특히 공방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공방은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로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공방에서 다양한 기술과 재료를 배우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창작의 기회를 갖기 때문에 매료된다캘리그라피는 많은 취미 중에서도 인기가 있다. 이는 예술적인 손글씨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점에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캘리그라피를 배우면 글씨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뿐만 아니라 집중력을 향상하고 창의적 사고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손으로 직접 글씨를 쓰는 과정에서 내면의 평화를 찾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도 있다.

 

이와 관련하여 다락글씨방 권기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다락글씨방 권기연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그림책 수업을 진행하며 그림책 속 문장들에 감동하고, 그 감동을 기억하고 싶었지만 자주 잊혔습니다. 그렇게 문장들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영향을 주기를 바랐고, 이를 적어보게 되면서 캘리그라피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캘리그라피를 통해 내 마음을 표현하는 글씨를 쓰게 되었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꿈틀꿈틀 마음여행'이라는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약 110여편의 캘리그라피 작품이 담겨 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쉽고 친숙하게 글씨를 접하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다락글씨방이라는 캘리그라피 공방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캘리그라피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보니 강의와 행사, 전시 등 손글씨가 필요한 어느 곳에도 참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캘리그라피의 교육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와 평생교육사를 공부한 덕에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일상 속의 교육뿐만 아니라 장애인 교육에도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의정부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와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커뮤니티센터 및 교육청 수업들도 진행해 왔습니다. 일상 속의 캘리그라피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여러 곳에서 캘리그라피 참여와 행사도 다양하게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특히 분야를 조금 넓혀서 문화누리사업, 평생교육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개발을 하며 조금 더 확장된 예술 사업 분야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습니다. 현재는 캘리그라피, 페이스페인팅, 전각, 천아트 수업 등으로 단체수업과 방문수업뿐만 아니라 체험 키트를 제작하고 판매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다락글씨방의 특별한 점은 손글씨로 마음을 표현하고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저는 수강생들에게 종종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애써 글을 쓰려고 하지 말고요. 세상에는 이미 많은 문장과 글이 있어요. 찾아보면 내 마음을 정확히 표현하는 문장을 찾을 수 있어요. 그걸 찾아서 적거나 표현해 보세요. 자신의 마음을 알아채는 게 중요한 시작이에요. 쓸 게 많은 세상에서 우리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 부자라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한 문장씩 쓰고 싶은 욕구가 생길 거예요." 저는 글을 잘 쓰는 전문가도 아니고, 캘리그라피를 완벽하게 잘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이 과정을 즐기며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사실은 캘리그라피 작가로서 많은 보람을 느낀 사례가 많아서 특정한 하나를 꼽기는 어렵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장선숙 교도관님과 함께한 경험입니다. 그분을 통해 '보호관찰소'에서 캘리그라피 봉사를 하게 된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보호관찰소가 무엇인지도 몰랐고, 일반인으로서는 접하기 어려운 곳이었지만, 거기서 아이들과 함께 캘리그라피 엽서를 쓰는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가족을 떠올리며 따뜻함을 나눌 수 있도록 돕게 되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는 존재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그때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은 저에게 큰 보람이었고, 이후에도 발달장애인센터에서 수업하면서 함께 있는 분들 덕분에 매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다락글씨방 캘리그라피 작품 및 강연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캘리그라피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현재는 외부 행사와 강의로 바쁘게 지내고 있지만, 아직 캘리그라피가 낯설어하는 분들도 있기에 더 친근하고 접근하기 쉬운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제가 캘리그라피 작가로 시작했지만, 제자들 중 일부는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일러스트 작가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예술은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서로 연결되며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폭넓은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자 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어떤 분들은 방문해서 글씨를 못 쓰는 데 글씨를 배울 수 있느냐고 스스로 악필이라고 또는 손글씨를 못 쓴다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못 쓴 글씨가 아니라 세상에 내 글씨를 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나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다양한 서체와 모양을 가지고 있지만, 손글씨는 쓰는 사람의 감성과 느낌이 담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먼저 내 마음과 읽는 사람의 마음을 담아 자신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글씨를 찾아 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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