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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일일시호일 이혜현 대표 “현대적인 감각으로 소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류혜경 | 기사입력 2024/05/08 [13:34]

서울 마포구 일일시호일 이혜현 대표 “현대적인 감각으로 소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류혜경 | 입력 : 2024/05/08 [13:34]

 

현대 사회에서 공방은 다양한 분야에서 운영되며, 사람들은 창의적인 취미와 자기 계발을 위해 공방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중 채색화 공방에서는 민화와 전통 채색화를 결합하여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민화의 역사와 의미를 배우고 전통적인 채색 기법을 익히며,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예술적인 창의성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와 관련하여 일일시호일 이혜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일일시호일전통 채색화 스튜디오는 민화와 궁중 채색화를 비롯한 우리 옛 그림을 그리는 공간으로, 우리의 삶에 우리의 그림이 함께 하기를 바라며 만들어졌습니다. 현대적 감각을 더한 전통 채색화를 통해 감성을 담은 작품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 일일시호일 내부 전경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전통 채색화와 민화를 취미로 즐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민화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부터, 더 깊은 작품을 통해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분들까지 1:1 맞춤으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작은 그림을 완성해 보는 원 데이 클래스와 같은 단기 수업과, 수강생 개개인의 취향을 탐구해나가는 정규 수업을 통해 폭넓은 창작활동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전통 채색화를 기반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더하여 수강생들이 각자의 고유한 작품을 만들어가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디자이너로 근무하던 시절 취미생활로 만나게 된 민화는 저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었습니다. 전문 화가가 아닌 민중들이 그리던 해학적이고 독창적인 조형이 너무나도 현대적인 미감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전통적인 기법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시각과 해석을 통해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수강생들이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원 데이 클래스를 신청해 주시고, 바로 이어 다음 주 예약도 하고 가셨습니다. 매주 오시다 4주째 되던 날 정규반 등록을 이어서 해주셨습니다. 다양한 취향을 담아내고자 하루 수업(원 데이 클래스) 도안을 욕심내어 여러 가지로 준비해두었던 보람이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작고 귀여운 그림들을 매주 하나씩 완성하며 화실의 여러 그림들을 보다 보면 나만의 작품을 창작하고 싶은 욕망도 참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전통 안료를 이용해 조색을 하고 채색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민화의 매력에 빠지는 것도 당연한 순서죠. 또한 외국인분들의 수업 참여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여행객뿐만 아니라 단기, 장기로 거주하고 계신 분들이 특히 한국의 그림에 큰 관심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수업을 계기로 박물관에서 옛 그림을 관람하는 동안 내가 직접 그려 간직하고 싶은 그림에 대해 고민하고 계신 모습을 보면 뿌듯한 마음입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옛 그림에 대한 몰입을 통해 나를 발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문화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현대 민화작가들을 소개하고, 전통문화 관련된 제품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고자 합니다. 한국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끊임없이 올라가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의 예술 문화유산을 소중히 하며 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소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머리가 세 개인 호랑이 그림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호랑이 그림 중 하나입니다. 흑백의 호랑이에 감각적인 색의 담뱃대의 조형을 처음 보았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 없습니다. 너무 익숙하기도 한 옛 그림을 재해석해 다시 한번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들여오는 것은 어떨까요? 그림을 그리는 몰입의 시간을 통해 내 안의 예술가를 마주하는 시간을 통해 현실을 좀 더 잘 살아갈 수 있는 쉼표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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