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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머물다가는 심리상담소" 마포구 염리동 ‘하은심리상담연구소’ 송은경, 정윤성 공동 대표

김준혁 | 기사입력 2024/05/08 [09:56]

"마음이 머물다가는 심리상담소" 마포구 염리동 ‘하은심리상담연구소’ 송은경, 정윤성 공동 대표

김준혁 | 입력 : 2024/05/08 [09:56]

 

불과 이십여 년 전만 하더라도 심리 상담이라는 개념이 생소했다. 더군다나 정신병자라는 좋지 않은 인식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는 생각에, 상담을 받으러 가길 다들 꺼려 하고 쉬쉬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큰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상담을 받는 게 자연스러워졌고, 이제는 큰 트라우마가 아니더라도 마음건강을 위해 찾을 수 있는 조금은 더 익숙한 공간이 되었다. 심리 상담이라는 것은 더 이상 숨겨야 할 부끄러운 일이 아닌, 당연한 치료 과정인 것이다. 이제는 정신적·심리적 병도, 신체적인 병과 마찬가지로 누구에게나 불시에 올 수 있는 하나의 질환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조금씩 더 확산되고 있다. 신체의 질병을 키우면 더 큰 병이 되듯이, 마음의 병도 늦으면 손쓰기 힘들 정도로 커질 수가 있다. 나와 내 주변의 나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나 자신을 바라보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상담을 받으러 가는 게 필요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마포구 염리동 하은심리상담연구소’ 송은경, 정윤성 공동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마포구 염리동 ‘하은심리상담연구소’ 내부 모습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대부분의 사람들이 언어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합니다만,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은 언어뿐만이 아닌, 동작, 음악, 미술 등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상담은 우리에게 익숙한 언어를 이용하여 자기를 표현하고, 미술치료에서는 미술이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자신을 표현합니다. 사람에 따라 보다 편안하게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다르기에, 상담심리사와 미술치료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상담실이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상담이 필요한 사람뿐 아니라 상담에 관심 있는 사람들, 상담 장면에서 소진된 사람들을 위한 장을 만들고 싶기도 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크게 심리 상담, 심리검사, 교육으로 나누어집니다. 심리 상담에는 언어로 하는 심리 상담, 미술을 매체로 사용하는 미술치료, 모래상자와 피규어를 활용한 모래놀이치료가 있으며, 그 대상은 청소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며, 부부 상담도 진행합니다. 심리검사에는 성격, 기질, 진로와 같이 자신을 알아가는 검사와 현재의 심리상태를 확인하는 검사, 주의력 검사 등을 진행합니다. 교육은 상담 실무자뿐 아니라 상담에 관심 있는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미술치료 워크샵, 북 리딩, 스터디 등을 진행하며, 상담 실무자를 위한 사례 지도도 진행합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하은심리상담연구소의 상담사는 모두 상담분야에서 20여 년의 경력을 지니고 있으며, 상담뿐 만 아니라, 상담 관련 외부 강의 및 워크샵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역량 있는 상담사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또한, 본 연구소는 2012년부터 국내 유수의 기업상담 전문 업체와 협약하여 기업 내 직원들의 상담을 해 오고 있으며, 작년에는 그중 한 곳에서 우수 협약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하였습니다. 더불어 연구소 내에서 상담사와 미술치료사를 대상으로 하는 상담 및 미술치료 교육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미술치료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하은심리상담연구소’ 상담실 내부 모습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우선 지역사회의 마음건강을 위한 상담 센터로서 항상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꾸준한 모습으로 자리하고자 합니다. 또한, 상담에 관심 있거나 입문한 사람들, 그리고 상담 장면에서 소진된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상담교육의 장으로도 함께 하겠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여러분들이 어딘가 아프거나 다쳤을 때 종합병원만 가는 것이 아니라 경중에 따라 집 근처에 있는 내과, 치과, 안과 등을 가듯이, 마음에 상처가 나거나 불편감이 느껴질 때도 가까운 상담실에 방문하여 상담을 받으시면 삶이 좀 더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사별, 실직, 사고 등 트라우마를 일으키는 큰 사건을 경험했을 때만 상담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삶이 막막하다고 느껴질 때, 나만 혼자인 것 같을 때, 다들 잘 사는 데 나만 제자리걸음인 것 같을 때, 일상생활은 잘 해내고 있지만 때때로 화가 나거나 울고 싶을 때 등등의 상황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한결 명확해지고, 편안해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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