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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 ‘마음 놀이터’ 신성숙 대표 "바로 가까이 우리 동네에, 어린이들의 휴식처"

이원재 | 기사입력 2024/05/07 [08:25]

경기도 안산시 ‘마음 놀이터’ 신성숙 대표 "바로 가까이 우리 동네에, 어린이들의 휴식처"

이원재 | 입력 : 2024/05/07 [08:25]

어린 시절의 놀이는 매우 중요한 활동이다. 그에 대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 있다. 어린이의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및 인지적 발달을 촉진하고 풍부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놀이는 어린 시절 다양한 발달 영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어린이들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놀이를 통한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즐겁고 의미 있는 경험을 쌓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도 안산시 마음 놀이터신성숙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경기도 안산시 ‘마음 놀이터’ 수업 모습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놀이교육을 통해 어린이의 놀 권리, 놀이의 중요성, 필요성을 알게 됐고, 많은 아이들과 놀고 싶어 공모사업을 위한 단체를 먼저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공간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마을 안에서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마을 어린이들이 마음 편하게 드나들며 안전하고 재미있게 놀기도 하고, 마음을 정서적으로 만져줄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느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운영 철학

 

A.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 아프리카 속담

 

마음 놀이터는 어린이들이 놀이 활동을 통해 서로 소통과 공감을 하고 힘과 마음을 나누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기회와 장소를 제공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마음 놀이터에서는 정해진 커리큘럼이 있는 여타 학원들과는 다르게, 학습에 대한 부담 없이 내가 원하는 자율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집이나 다른 공간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도구나 재료를 안전하게 사용하며 활동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위험을 통해 스스로 안전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마음 놀이터에서는 놀이 활동을 통해 내가 배운 것이나 알고 있는 것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마음 놀이터는 미술 실력을 키우는 곳이 아니라 놀이 활동을 통해 생각을 표현하고 놀이하는 곳입니다. 안산시 평생학습관과 연계해서 길거리 학습관이 지정되어 주민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미술 심리 상담사, 놀이 심리 상담사, 업사이클링 지도사, 아동 미술 지도사, 보드게임 지도사, 경기도 여성 가족 재단 놀이 활동가 등 다양한 자격을 가진 선생님과 신체놀이, 메이킹 놀이, 미술놀이, 보드게임 놀이 등의 놀이 활동 서비스, 업사이클링 활동, 지역 아동 센터, 가치 키움 터, 다 함께 돌봄 센터, 길거리 학습관 등의 외부 강의 활동 등을 합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학원처럼 정해진 커리큘럼대로 수업하는 곳이 아닌, 정해진 규칙안에서 어린이들이 생각한 대로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마음 놀이터는 학교나 집에서는 쉽게 허락되지 않는 활동들을 안전한 범위 안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게 허용해 주며, 저희는 단순히 가르치는 티칭이 아닌, 엉뚱한 활동을 해도 그 속에서 질문하고 생각하게 만들어 주고 공감해 주며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양한 재료와 도구를 사용해 머릿속의 생각들을 직접 표현하는 활동들을 하면서 아이들의 상상력이 좋아지고, 또래 친구들과의 활동을 통해 양보와 배려 및 질서와 규칙을 배우며 사회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 경기도 안산시 ‘마음 놀이터’ 내부 모습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요즘, 잘못된 호기심을 장난이라는 이름으로 놀이처럼 여겨, 범죄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마음 놀이터에서 건강한 놀이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이 마음과 몸이 건강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 요즘 어린이들은 과도한 미디어 노출 등의 이유로 혼자 노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타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있거나, 타인의 의견이나 감정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곳에 와서 또래들과 함께 어울려 활동하면서, 많은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의 활동을 공감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표현해 보고, 도전하고, 실패도 해보며 스스로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놀 거리를 제공해 주고 싶습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마을 안에서 쉽게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해 보고 싶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다른 지역으로 외부 강사 활동을 하면서 마음 놀이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런 공간이 그 지역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면서 부러워하십니다. 그러나 정작 이 지역 부모님들은 잘 모르시는 분들도 아직 많이 계십니다.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놀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멀지 않은, 바로 가까이 우리 동네에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놀이는 목적 없이 즐거움과 만족감을 얻는 자발적인 활동입니다. 어른들이 봤을 때는 어린이들의 놀이가 의미 없고 쓸데없는 하찮은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엔, 놀이가 교육으로 연결이 되어 놀이를 통해 무언가를 얻고 배우기를 원하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어른들이 바라보는 어린이들의 놀이에 대한 인식이 개선이 되어,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기타

 

A. ‘마음 놀이터를 다니며 활동했던 친구들이 하굣길에 들러, 예전에 활동했던 추억들을 떠올리며 인사를 하러 오기도 하고, 학교생활이나 친구 관계 등의 고민들을 얘기하러 오기도 합니다. 놀이터에서 친구들이 싸움이 났다며 도움을 요청하러 오는 아이들도 있고,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쳤다고 오는 아이들이 있으면 상비약을 발라주기도 합니다.

  

이처럼 마음 놀이터는 앞으로도 이 지역 어린이들이 편하게 쉴 수도 있고, 재밌게 놀 수도 있는, ‘어린이들의 사랑방같은 곳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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