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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전통 채색화 작업실 비채’ 장유화 대표 "새롭고 흥미로운 힐링 활동 민화"

조은미 | 기사입력 2024/04/16 [11:54]

서울 종로구 ‘전통 채색화 작업실 비채’ 장유화 대표 "새롭고 흥미로운 힐링 활동 민화"

조은미 | 입력 : 2024/04/16 [11:54]

민화는 수 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길고 풍부한 역사를 가진 한국 전통 그림이다. 민화는 종종 일상생활, 민속, 신화, 자연, 그리고 종교적인 주제의 장면들을 묘사하면서, 아마추어 예술가들 또는 민간 화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다양한 범위의 한국 전통 그림들을 포함한다.

 

오늘날, 민화는 한국의 문화유산의 중요한 부분으로 계속 기념되고 있고, 이 전통 예술 형태를 보존하고 홍보하기 위해 노력의 손길이 있지만,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다른 서구 미술보다는 많이 동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종로구 전통 채색화 작업실 비채장유화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서울 종로구 ‘전통 채색화 작업실 비채’ 장유화 대표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현재 전통 미술 및 공예를 전공한 젊은 예술가들이 사회적 활동을 하기에 적합한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입니다. 이에 예술 활동을 자유롭게 이어나가면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방안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민화에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있고 삶의 진실이 깃들어져 있으며 부귀, 출세, 장수, 다산 등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어, 여러 직업에 다양한 분들이 참여하여 민화를 그리고 즐기면서 행복함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민화 화실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의 주요 서비스는 전통 회화를 배우고 작품을 완성하는 데 도움을 드리는 것입니다.

원데이 클래스와 정규 과정이 제공되는데, 전통 미술을 체험해 보고 싶은 분에게는 원데이 클래스를, 전통 미술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은 분들은 정규 과정 수업을 합니다. 원데이 클래스는 이미 밑그림이 그려진 종이 화판에 채색하여 작품을 완성하게 되며, 정규 과정에서는 비단이 준비된 틀에 밑그림을 그리고 채색하여 배접까지 마무리하게 됩니다.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 수강생들의 성취도 또한 높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우리 화실은 '비단에 채색'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민화나 전통 회화가 일반적으로 한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궁중회화나 불화와 같이 고급스러운 그림들은 비단이나 여러 종류의 원단(모시, 삼베, 춘포, 광목) 등에 그려져 왔습니다.

저희 화실에서는 비단과 종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원단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통 재료인 안료와 아교를 사용하여 전통 방식 그대로 작업합니다.

단순하게 옛 그림을 모사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 회화를 제대로 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개인 화실이라는 장점을 이용하여 수업 시간에 3~4분 정도 개개인의 수업 내용을 확인하여 지도합니다외국에서 공부한 경험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영어 민화 수업도 가능합니다.

  

▲ 서울 종로구 ‘전통 채색화 작업실 비채’ 수업 그림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외국 작가들의 전시나 작품에 더 많은 관심이 있어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이에, 민화 수업을 통해 우리 그림의 아름다움과 그림 속에 담긴 우리 선조의 지혜와 상징적 의미가 있는 전통 미술 문화를 대중화하고자 합니다. 화실에서 민화를 체험하는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민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또한, 종로구에는 4대 궁궐을 비롯하여 많은 문화유산이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많은 지역입니다. 화실의 위치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접근성이 용이하기에, 그들이 한복체험뿐만 아니라 전통 미술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을 개발하여 우리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전통 미술을 접하기 전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 경험해 보면 초보자도 매우 흥미롭고 즐거운 활동으로 다가갈 수 있는 분야입니다. 민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민화가 행복을 가져다주는 그림이라고들 말합니다. 새로운 취미를 찾고 계신 분들이나 지친 일상에서 힐링이 필요한 분들, 또한 전통 미술을 배우고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은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궁금하거나 관심이 있다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작품을 완성하고 그로 인해 느끼는 성취감은 자존감을 높여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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