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한국은 가장 유명한 커피 소비지들과 견줄 정도로 커피 문화의 세계적인 중심지로 부상했다. 이 현상의 중심에는 커피콩을 절묘하게 에스프레소 샷으로 바꾸는 숙련된 장인인 바리스타들이 있다.

하지만 완벽하게 쏟아지는 라테와 꼼꼼하게 만들어진 모든 카푸치노 뒤에는, 헌신과 배움의 과정이 있다. 내일의 바리스타들이 노련한 전문가들의 지도를 받고 커피 장인 정신의 풍부한 전통에 흠뻑 빠져들며 그들의 기술을 연마한다. 콩 선택의 기초부터 라테 예술의 복잡성까지, 커피 바리스타 전문학원은, 커피가 단순한 음료가 아닌 예술의 형태인 세계로 가는 관문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하여 인천시 연수구 마이스터 커피바리스타 전문학원 박용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2023년도 로스팅대회 입상자(민덕규/좌측)와 박용희 대표(우측)

Q. 귀 사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2012년부터 서울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진행하면서 이 직업에 대한 매력을 크게 느끼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수강생분들과 제가 먼저 알고 있었던 커피 지식들을 나누면서 함께 성장하고 진심으로 즐거워할 수 있는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커피교육에 전념하다가 NCS(국가직무능력표준)라고 하는 바리스타 직업교육에 뛰어들게 되었고 저 스스로가 바리스타 직업교육을 진심으로 즐기고 있고 나름의 소질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2016년에는 바리스타학원을 직접 운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직업교육현장에 대한 한계와 개선점을 좀 더 깊게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서울로 출퇴근을 하며 ‘직업훈련 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2017년도에 제 고향인 인천 송도에 NCS 직업훈련을 중점으로 운영하는 ‘마이스터 커피바리스타 전문학원’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인천에는 크게 성장하는 커피전문점들의 규모와 점포 수에 비해 바리스타라는 서비스 직군에 대한 직업교육을 훈련받을 수 있는 곳이 매우 적었었고, 그렇기 때문에 ‘NCS 직업교육시스템의 활성화’와 ‘전문 바리스타로서의 직업인을 양성하고 배출’하는 직업 훈련 기관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리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Q. 귀 사의 주요 서비스(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학원은 커피를 취미로 배우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창업 예정자, 직업체험 목적의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 자격증 취득 및 대회를 준비하는 분들, 커피 및 외식 관련 학위를 취득하여 커피 교육 강사를 준비하는 분들 등 정말 다양한 목적과 진로를 계획하는 많은 분들이 수업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저희 학원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분야는, 고용노동부의 ‘내일배움’ 카드를 발급받아 수강할 수 있는 ‘NCS 직업훈련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외식업 및 바리스타로서의 입직을 도울 수 있도록 10과목이 넘는 훈련과정으로 세부적으로 나누어져 있고, ‘커피학 개론’, ‘커피 로스팅’, ‘커피 센서리’, ‘커피 브루잉’, ‘라테아트’, ‘카페 메뉴’, ‘바리스타 자격 취득과정’ 등 각 과목의 훈련 강사들이 고용노동부에서 발급하는 국가자격증인 ‘직업 능력 개발 훈련교사’ 자격증을 취득했을 정도로 전문성이 높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2022년도에는 고용노동부와 심사평가원에서 매년 실시하는 직업훈련 기관 인증평가 항목에서 ‘취업률’, ‘훈련 만족도’, ‘시설 및 장비’, ‘운영 실적’ 등의 전체 영역에서 높은 성적을 인정받아, 5년 인증 우수 훈련 기관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커피 관리’ 단일 직종 기준으로 인천지역에서 최초로 인정받은 성과였기에, 저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들은 좀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직업훈련에 임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과목별로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짜인 교육과정들과 세부 커리큘럼, 현장과 교육경력이 높은 강사의 훈련 내 소통 능력과 전문성 등도 경쟁력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커피 로스팅 전문학원’으로서의 특성화된 역할을 가장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로스팅 수업을 진행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주변 민원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단독 건물을 임대하고 가장 큰 강의실을 로스팅 실습실로 배정할 만큼 로스팅 수업의 품질과 영업용 로스팅 머신의 설치 등에 공을 많이 들였기 때문입니다.

2018년부터 인천지역에서 최초로 시작한 저희 기관의 ‘데이터 로스팅’ 수업은 개설 회차, 만족도, 현장 적용성, 높은 수업 난이도 등 5년 이상 누적된 독보적인 경험치 덕에, 서울·경기·수도권을 모두 포함하더라도 상당히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현재도 로스팅 수업을 수강하기 위해 먼 지역에서 인천까지 통학하거나 학원 근처에서 숙식하며 로스팅 수업을 듣는 분들이 계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만큼 수업의 성취도를 염두에 두고 긴장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어렵고 힘든 수업이기도 합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저희 학원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는 모든 정직원과 강사분들이 설립 이후부터 최소 3~5년 이상의 오랜 근속연수를 갖고 있는 분들이다 보니 각자 결혼을 하고 이사를 하고 출산을 하는 등의 크고 작은 경사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수강생분들 중에서도 저희 학원에 등록하셔서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일 년 넘게 수업에 참여한 후 취업이나 창업을 하신 분들도 많고, 그분들 역시 한 분 한 분의 따뜻한 에피소드가 모두 기억에 남을 정도로 고마운 분들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직원분들의 크고 작은 경사와 업무 중 함께 공유하는 일상의 행복들이 가장 큰 보람을 느끼게 하는 힘인 것 같습니다.

▲ 마이스터 커피바리스타 전문학원 실습 모습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제 개인적인 목표는 다시 학업을 이어나가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입니다. 교육 사업을 진행하면서 스스로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느껴져 더 늦기 전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의 외식산업, 특히 커피전문점 산업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불안정성, 너무 많은 점포 수로 인한 과당경쟁 등의 여파로 작년 한 해 동안 많은 카페들이 폐업을 하고 바리스타들의 일자리가 줄었습니다.

외식업 및 바리스타 직업군에 종사하는 분들, 또는 종사하고자 하는 분들이 건실한 직업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에, 교육 및 직업훈련이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에 깊이 공감하고, 더 내실 있고 현장성이 강화된 교육과정을 꾸준히 개발하고 연구하여 어려운 외식업과 접객 산업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외식업 및 바리스타 직군의 직접 고용을 늘릴 수 있는 여러 프랜차이즈 사업과의 협업과 마이스터 커피바리스타 전문학원의 성장 및 규모 확장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 성장한 모습을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좋은 기회에 저희 ‘마이스터 커피바리스타 전문학원’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경데일리’의 기획취재 ‘상공인과 강소기업의 잠재력을 주목하고 함께하는 성장(상생)’ 덕분에 저희 역시도 새로운 동기부여와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독자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