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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인천시사회서비스원, MZ세대도 만족하는 대체인력지원사업

이원재 | 기사입력 2023/09/14 [09:56]

[인천시] 인천시사회서비스원, MZ세대도 만족하는 대체인력지원사업

이원재 | 입력 : 2023/09/14 [09:56]

 

▲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사회복지대체인력지원사업으로 일하는 이화윤(29) 사회복지사가 최근 파견 근무한 산곡노인문화센터에서 프로그램 운영을 돕고 있다.     

 

대체인력지원사업이 MZ 세대에게 워라벨 직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원장‧황흥구)은 사회복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복지대체인력지원사업이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일자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95년생 이화윤 씨는 올해 초 대체인력으로 일을 시작하면서 사회복지사로 현장에 나선 지 7년 만에 워라벨을 이뤘다. 한 시설에서 짧게는 하루 이틀, 길게는 한 달 정도 일하고 다른 시설로 옮기니 매번 새로운 마음으로 일을 시작한다. 매년 휴가도 생기고 원하는 날 쓸 수도 있다. 장애인 주간‧단기보호센터, 다함께돌봄센터 등에서 일했을 때는 상상하지 못했을 일이다.

 

이 씨는 “대체인력으로 일하면서 월요병이 사라졌다”며 “지금까지 일했던 시설은 오후 6시 이전엔 사업을, 이후엔 서류 작업을 하느라 야근을 하지 않는 날이 없었는데 이제 야근에서 해방됐다. 스트레스가 줄어드니 월급은 이 정도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아름(29) 씨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7월 대체인력으로 일을 시작하면서 비로소 휴가를 썼다. 몇 해 전 근무했던 아동 보육시설에선 선임이 휴가를 가버리면 김 씨의 휴가는 있어도 없었다. 1년이 넘는 시간 밤샘 근무하고 다음 날 다시 밤새워 일하기를 반복했다.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사직서를 냈다. 김 씨는 “일주일에 하루라도 제대로 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대체인력은 주어진 시간 안에 일을 마쳐야 하기에 체계적으로 업무를 전달해주는 데다 잔업이 없어 최선을 다 해 일을 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천사서원이 운영하는 대체인력지원사업 종사자는 12명이다. 모두 국비 70%, 시비 30%를 지원받는다. 인천시 생활임금을 기준으로 하기에 월급 수준이 높지는 않으나 연월차, 병가를 사용할 수 있고 일한 기간은 경력으로도 인정받는다. 여기에 다양한 시설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곳에서 경험은 사회복지 시설 정규직 취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3명이 취업했다.

 

대체인력은 주로 다함께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장애인 주간‧단기 보호시설이나 장애인생활시설, 아동생활시설 등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나 업무에 주로 파견한다. 종사자가 연차 휴가나 보수교육, 경‧조사, 병가, 출산 등을 이유로 쉬어야 할 때 대체인력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 업무 효율성도 높인다. 무엇보다 종사자의 휴식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미희 산곡노인문화센터장은 “최근 직원 한 명이 갑자기 사고를 당해 며칠 출근이 어려워 급히 대체인력을 요청했다”며 “우리 센터는 하루 이용자만 수백 명이라 종사자 한 명 한 명이 귀하다. 직원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는 없으나 일손을 덜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인천은 다른 지역과 달리 10년 이상 일한 정규직 종사자의 장기근속휴가를 보장한다. 국ㆍ시비로 인건비를 지원받는 시설 중 ‘인천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지원기준 안내’에 따라 경력을 인정하는 범위에 해당하는 기관이나 시설이면 가능하다.

 

황흥구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원장은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사회복지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방안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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